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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2026년 3월에 지나가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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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굳이 무언가를 애써 하지 않았는데 다시 아침을 맞이하고, 계절을 주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누릴 수 있게 해 준 것에 감사한다. 그냥 감사가 아니라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운 일이라서 감사한다. 정말 내가 한 것은 손톱만큼도 한 게 없는 데 정말 이렇게 과분한 축복을 나에게 주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라서 감사한다. 세상은 경이롭다고 느끼는 사람만 경이로운 곳이다.

 

사람은 신기하게도 아무리 기진맥진하고 힘들어 죽을 듯해도 쉬면 다시 회복한다. 사람은 그렇다. 아무리 자식을 떠나보내도 먹을 것을 찾아 냉장고 문을 여는 게 바로 삶이다. 

  

3월의 에너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것은 놓아주고, 모든 것이 영원히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성장 과정을 믿으며, 내면의 조용한 변화를 알아차리고, 성장을 북돋는 새로운 일상을 창조하고, 낡은 기대의 무게에서 벗어나고, 밝음을 초대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비우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자신에게 허락하라. @h.e.l.e.n.m.a.r.i.e

 

3월 2일 대체 공휴일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2월에 한 달 동안 대만에 다녀와서 펼쳐둔 여행 가방이 새롭게 보였다. 짐을 아주 정리를 잘했다. 또 어디론가 떠날 모양이다. 부럽다. 늦게 들아와 물었더니 내일 캐나다로 가서 일주일을 묶고, 다시 브라질로 가서 보름 정도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아들을 전적으로 믿는다. 지금은 위태롭게 걷는 것이 아들의 삶이라서 위험하든, 편하든, 의심하고, 불안해도 믿는다. 그래야 편하게 잠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먼저다. 아들에 대한 부러움으로 가득하다.  

 

아이가 살고 있는 세상과, 앞으로 만들어가는 세상, 지금 이이가 어떻게든 헤처 나가는 삶까지 모두가 남자에게는 생소하다. 전혀 남자가 꿈도 꾸지 못한 삶을 아들을 잘 살고 있다. 그게 남자는 또 슬픈 일이다. 억울하기도 하고, 서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늘 남자가 바라보는 방식은 그렇다.

 

3월 3일 화요일

 

가장 좋은 것들,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것들을 스스로 소홀히 해서 잃은 대가도 결국은 치른다. 사실 그럴 때도 필요하다. 고통 속에 있다면, 변하고 싶다면, 갖고 싶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잃고 나면 정말 슬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아닌 것은 아닌 거다. 

 

아이는 작년 10월부터 베트남 15일, 홍콩 7일, 대만 30일씩 혼자 다녔다. 무얼 하는지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약간 하는 말로는 게임을 하고, 대회에 나가고, 상금을 탄다는 말을 했다. 이번에는 아시아가 아닌 것이 달랐다. 부러운 일이다. 

 

시간의 길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혀, 조금도, 하루 종일 사무실에 있는 일은 바보나 하는 짓이다. 바로 집중하는 시간이다. 집중할 수 없는 시간이 낭비다.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장소에서는 벗어난다. 어디에 있든 집중한다. 오늘도 정말 일한 시간은 4시간 정도다. 같은 시간을 흐지부지 보냈다. 

 

 

리 루

 

 

리 루

 

사실 후회를 자주 하는 편이야. 그만큼 내 생각과 대화하고, 자주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을 맞이한단 말이지.

 

바꿀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변화와 용기를,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 나인홀드 니버 - 

 

고급스러워 보이는 중년의 행동 10가지 (펌)

1. 말수를 줄인다.

2. 큰소리로 웃지 않는다.

3. 자랑하는 순간 가난해 보인다.

4. 남 흉보면 내 수준이 드러난다.

5. 싸구려 많이 보다 좋은 거 하나를 입어라.

6. 입에 음식 넣고 말하지 마라.

7. 약속 시간 지켜라.

8. 화내면 지는 거다. 여유가 품격이다.

9. 말 끊고 끼어들면 교양 없어 보인다.

10. 감사 인사 못하는 사람은 인품을 의심받는다.  

 

항상 그 옆엔 문제 투성이다. 어지럽고, 복잡하고,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일이 계속 생긴다. 왜 그럴까. 복잡하고 서두르고 막힘이 없는 게 아니라 생각이 없다. 자기가 멀어진 게 아니라 늘 모두가 떠난다. 급하게 인생을 산다. 

 

3월 5일 목요일

 

이긴 것도 아니다. 해는 지고 갈 길은 멀다. 이겼다고 생각하면 침묵한다. 항상 겸손하게 행동한다. 침묵하고 고요를 지킨다. 그곳에 가만히 있어라. 

 

아직도 계산을 못한다. 대충대충 한다. 부품이나 업무 진행에 실제 예상하는 것도 잘 못한다. 수업료라고 생각한다.

 

3월 11일 수요일

 

뭉그적거리는 게 싫었다. 하고 싶으면서도 하지 못하는 자신이 아주 싫었다. 행동을 강력하게 하는 방법은 무어라도 하는 것이다. '그냥 하기?' 이게 가장 어려운 것을 막 하라고 하면 그게 되는 것인가? 

 

아침에 주차 금지 구역에서 차를 다른 데로 옮기는 중에 주차하다 접촉사고가 있었다. 운전자 연락처를 메시지를 남기고 처리하려고 했다. 보험사에 전화해 보니 알아보니 만기가 3월 8일이었다. 흠~ 일단 수리를 하고 비용을 알려달라고 했다. 보험을 늘 맡아하는 놈이다. 늘 고객 잘못이라고 한다. 연락이 안 되고, 메시지에도 응답 없고, 줄줄이 말하는 게 기분 나쁘다. 이 녀석은 말을 하지 않아도 늘 방어적이다. 이혼하고 아이 키우고 힘들었다. 이런 것을 우리는 궁핍이라고 한다. 남자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걸 벗어내기는 사람이 변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3월 13일 금요일

 

세상은 모두 돈 냄새를 너무 잘 맡는다. 심지어 없던 일도, 일어나기 힘든 일도 돈만 있다면 급속도로 일이 생긴다. 결국 그 상황은 돈을 가져간다. 돈이 나갈 때 늘 생각이 든다. 세상엔 늑대와 하이에나들이 얼마나 사람에게서 많은 것들을 가져가는지 말이다. 개발비 입금받은 돈에 카드 결제금액과 지급할 돈을 다른 은행으로 모두 옮기니 또 거지가 되었다. 만약 옮겨 놓지 않았으면 여기 오랜 기간 또 거지가 될 뻔했다. 잘하는 일이다.

 

사업은 자유를 주는 게 아니다. 감당할 것들을 더욱 많이 주는 법이다. 갑자기 주위에 사업하는 선배와 지금도 만나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들도 이런 일들을 모두 거치고 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남자는 아직 멀었다. 아직은 말이다. '아직'이라는 말, 진짜 매력적이다.

 

3월 17일 화요일

 

사업은 장난이 아니다. 그렇다고 정글도 아니다. 하지만 정신 바짝 차려야 잡혀먹지 않는다. 잊지 마라.

 

"우리가 도망쳐 온 모든 것들에 축복이 있기를. 도망쳐야 했던 우리의 부박함도 시간이 용서하길.

이 아름다운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으로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조제 뒷모습처럼, 종국엔 우리가 두고 떠날 수밖에 없는 삶의 뒷모습도 많이 누추하진 않길." - 영화평론가 이동진 

 

내가 약해질 때, 마음먹은 대로 사업이 되지 않거나, 몸의 근육이 점점 없어지거나, 마라톤 기록이 느려지고, 규율 없는 생활이 계속되고, 무언가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 좋아할 사람은 누구인지 알아? 모두야. 네 주변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고, 너를 모르는 모든 사람도 좋아한다. 

 

 

 

 

3월 21일 토요일

 

정모에 나가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도 전투를 치르는 일이다. 명심하라. 평화는 언제나 반드시 치열한 전투를 치른 뒤에나 찾아온다는 사실을... 사소한 전투든, 큰 전투든 피하지 말라. 어떻게든 전투에 참가하고 이기든 지든 전투를 끝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다음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평화를 누린다. 물론 길지 않은 평화다.

 

모임이 마포에서 있었다. 한 명이 순천에서 아들 결혼식을 올리느라 오지 않았다. 보통 외박을 하는데 이상하게 집에 돌아오고 싶었다.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 1시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기에 아름답고, 사랑은 일시적이기에 애틋하다. 세상도, 어떤 누구도 기대하지도 요구하지 않는다. 

 

조제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츠네오가 대타로 앉은자리에 가장 높은 패가 들어왔을 때 츠네오는 정당한 지분을 요구하고, 아니면 자기 것으로 만들든가, 아니면 깽판을 치는 게 맞다. 왜 그게 추한 것인가? 오히려 추할 거라고 생각하고 모두 포기하는 게 바보 같은 짓 아닌가? 사랑이라는 것, 인생에서 행운이라는 것, 결국 인생의 마지막에 받을지 모르는 구원이라는 것까지도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손을 뻗을 수 있을 만큼 뻗어야 하고, 떼를 쓰고, 억지를 부려도 부려야 하는 것이다. 이게 진정한 욕망이니까 말이다. 전사들은 늘 그랬다.  

 

3월 23일 월요일

 

가끔 보는 윗집 아저씨가 산책을 다녀오는데, 갑자기 늙어 보인다. 살이 쏙 빠졌다. 식자 선배를 보니 피부도 원래 하얬지만 얼굴살이 많이 빠졌다. 많이 힘든 계절을 보냈는지도 모른다. 친구들 모임에 가니 횟집 작은 방에 8명이 다 들어갈 정도로 부피가 줄었다. 나이는 이렇게 드나 보다. 육체에는 점점 수분이 빠져 살과 근육이 말라가고, 육체와 똑같이 의식이나 기억이 증발하고, 특별한 놀람이나 감동은커녕 감정도 딱딱히 굳은 모습으로 우리는 나이가 들어간다. 그들을 보면 내가 나를 보는 것도 똑같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슬퍼진다. 몸이 말라가지 않도록,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피부가 하얗게 되지 않도록 좀 더 돌봐야겠다고 결심한다. 깨끗한 옷을 입고, 단정한 외모를 가꾸고, 좀 더 굳고 건장한 몸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3월 24일 화요일

 

과천 한량에서 알고 지낸, 2단지 조합장을 지냈던 우자의 부고를 받았다. 민주란 이름의 아내와 딸을 남기고 부지불식간에 떠났다. 54살이면 한참 젊은 나이인데 죽는 것뿐만 아니라 인생에 모든 순서는 없다. 뒤죽박죽이고 위아래도 없다. 명복을 빈다. 남자가 있는 곳은 항상 안전하다. 공격받지도 않는다. 나와 함께 있다면 무적의 요새에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남자는 항상 건설하고, 경계를 살피고, 유산을 만든다. 

 

3월 26일 목요일

 

12시쯤에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큰 누나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사라지는 사람이 하도 많아 덤덤하다고 느꼈는데 한참을 고생하던 누나가 가버리다니 불쌍하기만 하다. 결혼 생활이 힘든 거는 그냥 이겨낼 수 있지만, 그 생활이 주는 압박은 사람의 인생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꿔놓는다. 죽음이 온 이유는 오로지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한 결혼, 그거 하나다.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삶은 파도에 실린 거품과 같아서 헤처 나가려면 얼마든지 항해할 수 있는데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사람이 실패하거나 그냥 안고 간다. 살아만 있다면 어떻게든 해결된다. 존재하기만 하면 말이다. 존재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면 모든 것은 온다.

 

조카에게는 작년 6월에는 이혼하고 혼자 사시던 매형이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이제 엄마가 돌아가셨다.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는 그 강을 잘 건너고 있다. 인생은 고생만 하다 떠나는 것인가. 아무런 걱정 없고 평안한 곳에서 쉬길 기도한다. 누나에게는 참 일도 많고, 슬픔도 많았던 삶이었다.  

 

속절없는 세월이 어떻게 우리를 배신하고, 우리로 하여금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 남자는 분명히 보고 있다. '더 늦기 전에'라는 말은 입에 붙이고 사는 것은 삶에서 큰 잘못이다. 느린 성공, 느린 깨달음, 느린 자유, 느린 평화, 느린 사랑, 느린 말, 느린 인생은 언제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남자는 조금씩 속도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멀고도 멀었다. 보는 내가 다 안타깝다. 

 

아침에 주차하다가 옆에 차를 살짝 밀었다. 전화를 하고 연락을 달라고 했다. 정신을 도대체 어디에 쏟고 사는 건지 모르겠다. 일단 회사 업무를 처리한다. 문서를 정리하고, 보낸다. 오늘 돈 보낼 곳은 두 군데, 부가세 납부와 관리비를 송금한다. 오늘 청주로 가야 할지, 내일 가야 할지 결정한다. 

 

[訃告] 故 김은수님께서 별세 하셨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 드립니다.
▶故 김은수님 부고◀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 

 

 

 

3월 30일 월요일

 

아침 일찍 세 군데 회사를 방문하고 왔더니 녹초다. 감정이 행동이나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배웠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남자는 그 무엇도 건설할 수 없다고 배웠다. 감정은 감정이고 일은 일이다. 항상 분명한 자세를 지킨다. 아직도 큰 누나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인생은 너무 짧다고 하지만 그렇게 만드는 게 바로 우리 자신이다. 집중하고, 명상하고, 느리게 살면 천천히 흐른다. 

 

3월 31일 화요일

 

속절없이 어느새 사방에 꽃이 피었다. 어제 비가 잠깐 내리고 나니 세상이 환해졌다. 매월 마지막 날은 점검한다. 한 달을 돌아보고,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때로는 앞으로 나가는 것보다, 의도적으로 멈추고 돌아보는 일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배웠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균형이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것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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