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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

우리 아이의 음악교육 어떻게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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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학원에는 언제부터 보내면 좋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한다면 제대로 된 음악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없어요. 아이의 감성 지능과 삶의 질을 높여줄 음악 교육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음악 교육과 악기 교육은 본질부터 다르답니다. 


음악 교육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가장 먼저 피아노를 떠올리지요. 과연 피아노 학원에만 보내면 음악 교육은 해결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악을 가르친다며 너무 일찍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 교육을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피아노는 음악 교육의 시작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기본이 되는 악기임에는 틀림없지만, 피아노 같은 악기 교육이 결코 음악 교육의 전부일 수는 없거든요.



 

음악 교육과 피아노 교육은 그 본질부터 달라요. 피아노 교육이 악기를 다루는 방법을 익히는 데 목표를 둔다면, 음악 교육의 목표는 음악의 전반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즐길 줄 아는 심성을 기르는 데 있어요. 


대개 악기를 먼저 배우기 시작한 아이는 오감을 통한 예술성과 표현력을 키우기보다 악기를 다루는 테크닉에만 중점을 두지요. 따라서 어떤 악기를 가르치느냐보다는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감수성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잘 길러줄 수 있을까에 음악 교육의 초점을 맞춰야 해요. 


음악이나 소리를 자주 들려주면서 귀를 틔운다거나, 타악기 등을 이용해서 리듬감을 익히고, 몸을 움직이면서 음악성을 키워주는 것이 초기 음악 교육으로 적합하지요.

 

엄마는 대개 음악 교육이라고 하면 거창한 것부터 떠올리는데요. 그러나 유아기에는 악기를 잘 연주하거나 정확하게 소리 내어 노래 부르는 것보다는 가정에서부터 아이가 음악을 자주 접하게 하는 좋은 소리 환경을 만들어주고, 일상생활 속에서 음악을 놀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러한 음악 교육을 통해 아이는 음악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고 마음속에 내재된 갈등과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지요. 또 음악을 통해 자기표현에 능숙해지고 생활 속에서 음악을 즐기는 기쁨을 누리게 되요. 


 * 감성 지능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 음악의 힘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접한 아름답고 감동적인 음악은 아이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해주고, 모나지 않은 아이로 성장하도록 도와주지요. 또 어린 시절에 들려준 음악은 인생을 바꿔놓을 만한 인상적인 조언처럼 아이의 미래를 보다 풍요롭게 해줄 가능성이 높아요. 


음악은 우리 삶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비 오는 날 아이와 함께 듣는 빗방울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엄마의 노랫소리와 집 안에서 들려오는 각종 소리가 모두 음악이 되고 음악 교육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어요.


무작정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기보다는 이러한 일상적인 소재를 적절히 활용해 음악 교육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이때 엄마의 역할의 매우 중요해요. 엄마는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해요. 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엄마의 역할에 따라 아이가 음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도 싫증을 낼 수도 있어요. 아이에게 음악적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에요. 


엄마가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집 안에 있는 소리 나는 물건을 두드리거나,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생활하거나,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는 정도면 충분하지요. 





 * 음악 전문가들은 음악 교육을 어떻게 시킬까요?


음악 교육에 대한 책 <뮤직 비타민>을 펴낸 가수 김현철은 행복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준다고 해요. 당장은 알 수 없지만 지금 들려주는 음악이 아이에게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열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어린 시절 집에서 이런저런 음악을 듣고 연주하고 작곡하는 걸 즐겼다는 그는 테스트나 진도 같은 어른의 강요와 씨름할 일이 없었어요. 그리고 완전하지 않았을 자작곡을 가족에게 들려주면 언제나 관대함을 넘어선 과분한 칭찬을 받았어요. 예술을 할 때는 공부할 때 못지않게 ‘머리’가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절실한 것은 ‘가슴’이지요. 즐길 줄 알고 느낄 줄 아는 가슴은 부모의 강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에요. 가수 김현철을 비롯한 여러 음악가가 자신의 아이에게 하고 있는 음악 교육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어요. 


음악 교육은 놀이처럼 재미있어야 해요. 악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쉽게 접근하는 방법부터 깨우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일상 속에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가 있고 누구나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기회를 자주 제공해주는 것도 좋아요. 즐거우면서 쉽고 놀이처럼 재미있다는 생각으로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예요. 아이가 악기 연주법을 일찍 배우는 것을 반대하는 음악가도 있어요. 음악적 감성이나 박자감 등은 듣는 데서 만들어지므로 오히려 어릴 때 많이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조기 음악 교육 대신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는 것이 나아요. 아이와 교감하며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연 관람이지요. 공연은 가장 인간적인 문화 체험이며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감수성을 자극해요. 작품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는 점과 기막힌 발상의 전환을 목격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어요. 부모가 약간의 수고를 들여 아이에게 일찍부터 공연을 보여주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아이가 즐거워하고 배울 만한 공연이 많아요. 


악기는 연주법을 가르치는 게 전부가 아니에요. 아이는 어디선가 본 동작을 흉내 내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대로 악기를 다루며 소리의 세계를 발견하기도 하지요. 바이올린을 마음껏 때리고 두드리기도 하고, 책을 차곡차곡 쌓아 북으로 삼고 피리를 북채로 활용하면서 말이에요. 우리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악기가 될 수 있어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아이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아요. 부모의 섬세한 관찰이 이 세상의 모든 도구를 아이의 악기로 만들어줄 수 있지요. 


재촉하지 말고 기다리세요. 부모가 아이에게 선사해야 할 것은 재촉하는 ‘기대’가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이에요. ‘시킨다’는 생각 이전에 ‘기다린다’는 생각이 필요해요. 특히 음악에 어느 정도 흥미를 보이는 아이가 이상적인 결과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면 자신이 어떤 부모인지 잠깐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요. 못하고 틀려도 기다려주고 지지해주는 여유,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적절한 동기를 부여해주는 격려와 지혜, 아이에 대한 진실한 믿음을 갖고 있는지 말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신뢰가 깃든 따뜻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아이를 지켜보는 일을 우선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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