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대로 살아간다고 믿는다. 만나는 사람, 관계, 우리가 구매하는 물건, 행동들 모두는 우리의 선택에 의해서 바뀐다고 믿으며 살고 있다. 자기 결정권이 부여되면 일을 그르쳐도 기분은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사이의 관계 하나만 빼고서 다른 것들은 다 선택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해보자. 사실 대부분 아니지만 말이다. 실제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선택한 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다. 오히려 선택받은 대로, 상대방이 자신을 선택했기에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만나며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우리가 선택하고, 우리가 만나고 싶어서 만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우리 스스로가 만나지 않으면서 살 자유와 권리를 누린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대단히 모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