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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38

우리가 선택한다는 착각을 버리면 그만큼 행복해진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대로 살아간다고 믿는다. 만나는 사람, 관계, 우리가 구매하는 물건, 행동들 모두는 우리의 선택에 의해서 바뀐다고 믿으며 살고 있다. 자기 결정권이 부여되면 일을 그르쳐도 기분은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사이의 관계 하나만 빼고서 다른 것들은 다 선택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해보자. 사실 대부분 아니지만 말이다. 실제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선택한 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다. 오히려 선택받은 대로, 상대방이 자신을 선택했기에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만나며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우리가 선택하고, 우리가 만나고 싶어서 만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우리 스스로가 만나지 않으면서 살 자유와 권리를 누린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대단히 모순적..

문재인 대통령,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전문 20180527

문재인 대통령,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제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만입니다. 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

WebAnarchist 2018.05.29

포니테일을 한 채 달리는 모습은 매혹적이다.

포니테일을 한 채 달리는 모습은 매혹적이다. 아이유가 생일 팬미팅에서 갑자기 맨발로 달렸다. 아이유는 최근 종영한 tvN ‘나의 아저씨’에서 홀로 나이 든 할머니를 부양하며 사는 이지안으로 출연했다. 이지안은 눈에 띄는 스펙은 없지만 영민하고 성실한 인물이다. 극중에서 이지안은 이력서의 특기란에 ‘달리기’라고 쓴다. 달리기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한다. 아이유는 즉석 달리기를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맨발로 ‘시작’ 소리가 나오자마자 눈 깜짝할 사이에 미팅 장을 가로질러 뛰었다. 팬들의 박수가 터졌다.(유튜브 https://youtu.be/e2nRz6ZR45g 달리는 일은 매혹적인 일이다. 여자가 달리면 더 매혹적이다. 긴머리를 출렁이거나, 포니테일(어디에라도 쓰고 싶던 단어였는데 이제서야 쓰니 기쁘다)을 한 채..

월든 - 아름다운 책. 구도자의 모습으로 이야기 하지만 듣는 사람은 없다.

"지금 지구상의 모든 도서관이 불타고 있고, 거기서 단 한 권의 책을 가지고 나올 수 있을 때 당신이 가지고 나올 책은?" "월든." 참다운 인간의 길, 자유로운 인간의 길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물으며 길을 찾아가는 소로우의 구도자적 모습은 일반인들이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가지 우리에게 인상깊은 모습은 있다. 거짓과 위선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인습과 고정관념에 얽매이기를 거부하는 진실을 향한 소로우의 집념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밍크나 사향쥐는 덫에 걸렸을 때 다리를 물어뜯어 잘라내서라도 자유의 몸이 된다고 한다. p.23 1. 숲 생활의 경제학 “집을 지을 때 나 자신이 그랬던 것보다는 좀 더 깊은 생각을 하면서 짓는 것이 좋을 성싶다. 가령 문이나 창문 그리고 지하실이나 다락방이 인간..

개발자의 서재 2018.05.28

북미정상회담 취소하는 미 트럼프 대통령 서한 전문

다음은 백악관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전문. 친애하는 위원장님께, 양측이 오래 바라왔고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정상회담에 대한 협의와 대화에 시간과 끈기, 노력을 쏟아 부어주신 데 큰 감사를 표합니다. 이번 회담은 북한의 요청이었다는 통지를 받았지만, 우리에게 그건 전혀 상관없습니다 . 당신과 만나기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북한이 가장 최근 발표한 성명에 담긴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 때문에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이 회담을 지금 개최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서한이 싱가포르 회담이 개최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달하기를 바랍니다. 양측 모두를 위한 일이지만 전 세계에 있어서는 손해가 될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핵능력에 대해 말하..

WebAnarchist 2018.05.25

아무래도 싫은 사람 - 미스다 미리 만화

오전 명함 디자인은 아니고 대충 형태만 만들다가 심심해서 본 책이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고민이 많다는 의미다. 쓸데없는 고민이. 나이가 들어도 고민은 하는 데 또 그런 고민이 쓸데있는 고민은 아니다. 어차피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고민은 지나고 나면 대부분 안해도 되는 걱정이었다. 나이 때마다 느끼는 감성의 스펙트럼이 있다. 그 나이 때에, 그런 스펙트럼을 갖지 않고 건너 뛰었을 때가 있다. 눈치 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누군가 알아 챌 날이 온다. 아님 건너 뛴 영향을 몸에 그대로 새겨 풀풀 풍기면서 다니는 데 자신만 모를 지도 모른다. 30분 만에 보고 나니 마음이 편해진다. 하던 일 마저 하자.

개발자의 서재 2018.05.25

수도관 파이프로 만든 의자

옥상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 누군가 쉴 수 있게 의자를 가져다 놨다. 옥상을 좋아한다. 높은데서 멀리보이니 전망이 좋다. 막히는 곳이 없고 멀리 보이니 좋다.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의자 같은데 잘 만들었다. 디자인도 좋고 앉아보니 편했다. 실용적이었다. 꼼꼼히 보니 정말 흠잡을 데가 없었다. 사물을 바라볼 때는 대충 볼 일이 아니다. 가능하면 섬세하게 본다. 그렇게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보는 사람이 만드는 물건을, 나중에 누군가 섬세하게 바라본다고 생각하고 만들면 더 잘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만들어도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그레이스 호텔 옥상에서 몇 장 찍은 사진도 보자. 얼마 후에 가보니 사라지고 없었다. 파라솔 아래에서 볼 수 있는 햇빛에 그을린 파란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다음부턴 내가..

케미를 지닌 집단은 기묘하고도 강력하며, 흥분되면서 아주 편안한 기분이 어우러져 다른 집단과 차별화되는 특별함이 반짝인다.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사회적 교류가 일어나는 작은 순간들이 위대한 조직을 이룬다. 이러한 집단소통을 '케미(chemistry)'라고도 말한다. 좋은 케미를 지닌 집단은 기묘하고도 강력하며, 흥분되면서 아주 편안한 기분이 어우러져 다른 집단과 차별화되는 특별함이 반짝인다. 1 ●물리적 공간이 가깝다.(소모임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자주 시선을 마주친다. ●스킨십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악수, 주먹 맞대기, 포옹 등) ●짧은 시간 내에 활발한 대화를 나눈다.(긴 연설이 없음) ●모두가 모두와 대화하며 깊이 어울린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끊지 않는다. ●많은 양의 질문이 오간다. ●다른 사람의 말을 집중해서 경청한다. ●유머코드를 잘 활용하여 회의 중에도 화기애애하다. ●소소하지만..

개발자의 서재 2018.05.24

그레이스 호텔 지하 화난포차, 화난치킨, 점심부페 6,000원, 가성비 갑

점심시간에 고민하지 않는 편이다. 어디를 가서 무엇을 먹고 이런 선택의 문제를 말이다. 같은 사무실에 창업자 분께서 지하 화난치킨이 점심에는 부페를 한다고 해서 혼자 가봤다. 저녁에 치맥하러 몇 번 와 본 곳이다. 홀은 넓었다. 한쪽에 점심식사를 위한 식단이 차려져 있다. 고기반찬이 2가지나 되었다. 원하는 만큼 날라다 먹는데 요즈음은 식탐이 늘어나 많이 자제하고 있다. 라면과 양은냄비도 준비되어 있는 걸 보니 원하는 사람은 직접 해 먹어도 되지 싶다.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1시가 되어 별로 없다. 점심 부페 영업시간은 11시 부터 2시까지 라고 했다. 가격은 6,000원 인데 푸짐하고 맜있다. 자주 올 것같은 예감이 든다. 사무실에 있게되면 말이다. 장소 : 과천시 그레이스호텔 지하 화난치킨..

과천 소식 2018.05.21

온도 습도 센서 DHT11 에러. raspberry pi DHT11 센서 data not good skip error 해결

온도 습도 센서 DHT11 에러. raspberry pi DHT11 센서 data not good skip error 해결방법 라즈베리 파이의 버전이 올라가면서 바뀐 내용이니, 기존에 잘 되다가 라즈베리파이를 변경하고 안되시는 분들 참고. 온도 습도 센서 DHT11 에러. raspberry pi DHT11 센서 data not good skip error 해결 검색해서 찾은 내용 Re: DHT11 : C program not working but python program OKQuoteThu Nov 16, 2017 4:19 amtry this. change `counter > 16` => `counter > 50`Code: Select all/* ignore first 3 transitions */ if..

라비돌 리조트 (La Vie D'or Resort) 특강 겸 행사 참석

라비돌 리조트 (La Vie D'or Resort, 정남면, 보통리, 141-39, 정남면, 화성)는 지은 지 오래되서 낡았지만 방 하나만큼은 넓다. 그게 전부다. 4인 방은 어마어마하게 넓다. 갑자기 선배 호출로 가서 특강도 하고 안동과학대학교 학생들과 간담회도 하고 왔다. 서울 근교에서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다. 행사 장소로 비교적 좋은곳.

사진 갤러리 2018.05.20

공터에서 - 김훈

아버지의 죽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동수는 1979년 12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산외동 산18번지에서 죽었다." 기사라고 해도 무방할 건조한 언어로, 아버지 마동수의 생애가 먼저 이어진다. 어머니 이도순의 생애도 나올까. 아버지가 출생한 1910년부터 그의 두 아들이 살아간 1980년대까지, 현대사의 바람은 아버지와 아들들을 자꾸 집에서 몰아낸다. 그렇게 만주와 길림, 상하이와 서울, 흥남과 부산 그리고 베트남, 미크로네시아를 떠나고 되돌아 온다. 모멸과 비애를 견디며 하루를 가차없이 살아내지만, 끝내 돌아올 수밖에 없다. 사람의 생애는 그 사람과 관련이 없이, 생애 자체의 모든 과정이 스스로 탈진되어야만 끝난다고 차남 마차세는 생각했다. 말라 비틀어진 아버지의 성기, 고등학교 때 친구를 다시 군..

개발자의 서재 20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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