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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수행

결가부좌를 튼 날, 스승의 얼굴이 환하다.

 

  그는 명상을 오래 한 사람이다. 그에게 명상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때만 해도, 명상을 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도 전혀 알지 못했다. Chan Meditation(참선수행)을 하는지, 요가족에 가까운 수련인지, 불교에서 하는 참선을 따라 하는 건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수련했다. 삶이 바쁜 관계로 명상을 알고 한참이 지나서야 읽으라고 한 입문 책을 보고, 설명을 듣고 따라 했다. 모든 게 어려웠다. 앉는 자세는 아무리 설명을 듣고 시키는 대로 해도 제대로 자세가 잡히지 않았다. 호흡을 가지런히 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한편으로 즐거운 일이었지만 빠지지 않고 실행하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법이다. 걸음마를 배우듯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꾸준히 빠져들었다.

 

  그는 명상 수련을 위해 않는 자세인 좌선의 경우 결가부좌(Full Lotus)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지만 나에겐 딴 세상일이었다. 몸이 유연한 편도 아니고, 허리며 다리가 굳어 있기에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결국 반가부좌로 계속 수련을 했다. 반가부좌로 5분에서 20분 동안 명상을 하며 1년 이상 지났다. 집중하지 않았고,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마는 상태로 지냈다. 어렴풋하게 명상수련에 무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침에 억지로 짧은 시간이라도 명상을 하는 날은 하루가 조금은 활기차고, 하루 종일 마음에 충만한 느낌이 들었다.

 

결가부좌 자세 좋네. ^^

 

  반가부좌의 단점은 양 무릎 높이가 달라서 좌선을 오래 하면 골반이 틀어진다. 그래서 종종 다리 위치를 서로 바꾸어야 한다. 또한 앉으면 안정감이 없다.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나서 엉덩이 쪽에 두툼한 방석을 깔고 않아애 한다. 이 자세 역시 손을 단전 앞에 모으면 안 되고(손을 단전 앞에 모으면 더욱 안정감이 무너진다) 무릎 위에 놓는 것이 바른 자세다.

 

  조금씩 결가부좌를 하기 위해 골반을 틀거나, 다리를 찢거나, 유연성 운동을 했지만 워낙 어려운 자세라서 거의 포기상태로 지냈다. 처음 결가부좌를 시도했을 때 정강이에서 발목에 이르는 발의 고통으로 10초 만에 풀어야 했다. 고관절을 유연하게 한답시고 다리를 찢어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일도 지나고 나니 웃음만 나온다.

 

"이 자세는 요가로 수련한 사람이나 스님들이나 하는 자세 아냐?" 남자가 말했다.

 

"힘들어도 해야 해.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결가부좌를 틀어야 한다고. 계속 연습해. 다리 풀지 말고 그 상태로 최소 한 시간은 버텨야 제대로 하는 거야." 그가 말했다.

 

  아무튼 앉는 자세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는 자체가 고행의 연속이었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아무리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통을 참는다는 것은 한걸음 한걸음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수행은 죽는 날까지 해야 하니 성급한 마음을 버리고, 수련하는 사람의 수준은 모두가 다르니 경쟁심은 버리고, 수행하는 과정에 장애가 많다는 것은 많이 정진했다는 뜻이니 기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음이 가는 곳에 힘이 들어가면 땀이 난다. 수련할 때에 조금씩 이마에 땀이 맺히기도 했다. 명상수행에서 반드시 결가부좌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결가부좌를 하지 않고도 해탈한 사람들이 있다는 기록은 고대 불교 서적들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결가부좌는 선 수행이 빠른 속도로 나아가도록 해준다.

 

 얼떨결에 자세를 잡고 1분 이상 버텼다. 자세도 좋아 보였다. 스승님이 환하게 웃는다. 기분이 좋았다. 칭찬은 사람의 자긍심을 높여준다. 계속 정진 수행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 조금 더 좋아지겠지. 하고 생각한다. -見河-

 

 

 

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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