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모음

당무유용(當無有用) 비어 있으므로 쓰임이 생긴다.

지구빵집 2020. 4. 27. 10:12
반응형

 

당무유용(當無有用), 비어 있으므로 쓰임이 생긴다.

 

이 말은 원래 다음의 내용을 압축한 것이다. 撚埴以爲器 當基無 有器之用 (연식이위기 당기무 유기지용) -  “진흙을 이겨 그릇을 만들 때, 빈곳을 두어야, 그것의 쓸모가 커진다.”

 

서른 개의 수레 바퀴살이 있고, 그 가운데는 한 속바퀴통이 있다. 그 비어있는 없음 때문에 수레바퀴는 "쓸모있는" 것으로 된다. (수레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

 

찰흙을 구워서 그릇을 만든다. 마땅히 빈 부분 (없음) 때문에 그 그릇의 쓸모가 생겨난다.

 

문과 창을 끌로 뚫어서 방을 만든다. 마땅히 그 빈 부분 (없음) 때문에 방의 쓸모가 생겨난다.

 

그러므로 어떤 것이 이로움을 주는 것은, 그 없음이 쓸모가 있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다.

 

 

글 신영복, 이미지 출처: https://bookcomma.tistory.com/m/45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