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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학습법 한근태 저. 고수의 5가지 특징

지구빵집 2022. 6. 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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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하나를 하더라도 탁월하게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분야의 정점을 찍은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을 고수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딱히 열심히 광고하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입소문을 내기도 하며 사람들은 그들을 찾아 나서기까지 하죠.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사람을 우리는 마음속으로 부러워해요. 하지만 막상 그런 사람들처럼 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쟤는 원래부터 그랬을 거야. 원래부터 저런 재능이 있었을 거야."

 

하지만 고수들은 그만한 실력을 갖추기까지 오랜 시간 실력을 갈고 닦아 왔으며 보통의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 분야에 정점을 찍은 고수들의 다섯 가지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그들은 지식을 자산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자산이라고 하면 현금 주식 부동산이 떠오를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숫자로 표현되는 것만이 자산이 아니에요. 이제는 지식이 정말로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돈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했지만 앞으로는 지식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지배할 거예요. 고수들은 지식이라는 자산이 돈과 다르게 세습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할수록 교육 환경이 좋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아무 의지도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이 이 지식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지식은 자발적으로 배우려는 의지가 있을 때 가질 수 있는 자산이에요. 우리가 로또 당첨을 원하거나 코인이 대박 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지식에 대한 갈망이 있어야만 지식을 가질 수 있어요.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 이것을 가질 수 없을 겁니다.

 

더 이상 우리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를 흡수하고 싶은지 어떤 정보를 소화하고 배설할 것인지를 확실하게 하는 겁니다. 이것을 저는 지식의 신진대사라고 말해요. 세상을 바라볼 때 호기심을 가지고 모든 것에서 배우며 배운 지식과 경험을 정리하고 공유하고 피드백까지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식의 신진대사를 제대로 하는 방법이에요. 만약 여러분들이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고 싶다면 언제나 겸손한 마음과 함께 배우고 지식을 얻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 지식은 여러분들의 미래를 위한 아주 풍족한 자산이자 무기가 되어 줄 거예요.

 

두 번째, 고수들은 학·습·관·행 이 네 가지 프로세스를 완벽히 거칩니다.

 

모든 것은 학에서부터 시작돼요. 무언가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되죠. 공부라는 것은 되고 싶은 나의 모습 그리고 현재 나의 모습과의 갭을 채우는 행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롤 모델을 정하는 건 정말로 중요해요. 만약에 영어를 능숙하게 하고 싶다면 영단어 문법 문장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 책을 보고 인터넷 강의를 듣고 여기저기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쫓아다니는 행위 이것을 우리는 학기라고 합니다.

 

그다음은 습이에요. 배우는 것과 익히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가 수영하는 법을 말이나 글로 배웠다고 하더라도 몸으로 연습하지 않는다면 수영을 할 줄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거예요. 결국 익히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직접 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동기부여 영상을 많이 보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저 환상 같은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느끼실 거예요.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역시 이 딴 거 봐봐야 소용없어. 환상만 커지고 현실은 암울할 뿐이야."

 

이런 생각이 든다면 자문해볼 필요가 있어요. 과연 내가 배운 것을 토대로 행동으로 옮겨본 적이나 있는지 말이죠. 행동이 없으면 결과가 없고 피드백할 것도 없고 성장도 없습니다. 현실도 피하지 마시고 그냥 부딪혀 보세요. 안 죽어요. 실수하셨으면 사과하시고 고쳐나가십시오 완벽한 시작은 없습니다. 고수들도 마찬가지로 지식을 배웠으면 익히는 과정을 반드시 거칩니다. 반드시 거쳐요.

 

그다음 과정은 관, 즉 몸에 베개 하는 과정이에요.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몸에 익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눈을 감고도 하는 순간이 올 거예요. 뇌가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 몸이 기억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그제야 진짜 지식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행은 배우고 익히고 몸에 배게 한 지식을 실제로 활용하는 단계를 말해요. 배우기만 하고 쓰지 않는 지식은 배우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저자들의 글쓰기 노하우를 수집했다면 노하우의 공통점들을 정리하고 매일 일정 시간 노동자처럼 꾸준히 글을 써야 합니다. 좋은 글감이 떠오르건 말건 그 시간이 되면 무조건 책상에 앉아서 글쓰기 하는 과정을 거쳐 보는 거예요. 아주 단순하지만 최고가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한 분야의 정점에 이른 사람들은 이 학습 관행 네 가지 프로세스를 완전히 익힌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세 번째, 고수들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우리가 프로야구를 볼 때 게임을 해석해주는 해설자가 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보통 이런 말을 합니다.

 

"지금 안타를 치는 건 곤란합니다. 무리한 도루는 안 돼요."

 

이런 해설은 고수의 해설이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진짜 고수는 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예측을 합니다.

 

"볼이 가운데로 몰리는 것을 보니 안타를 내줄 가능성이 크네요."

"폼이 흐트러지는 것을 보니 오늘 저 선수는 홈런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견제구를 던지지 않으면 도루를 허용할 겁니다."

 

등등 무언가 일이 벌어지기 전부터 경고하고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줄 아는 것이 진짜 고수의 해설이에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히딩크 감독은 바로 대표적인 전문가입니다. '한국 축구는 정신력과 체력은 좋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라는 막연한 분석 대신 그는 정량적으로 새로운 분석법을 제시했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의 1류 선수가 100이라면 한국 축구는 힘과 지구력 50 기술 805 스피드 80 자신감 60 국가와 축구에 대한 사명감 90구 이런 식으로 평가한 거죠.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히딩크는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체력 훈련에 집중했어요. 하지만 월드컵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한가하게 체력 훈련이나 한다는 우려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문가다운 분석을 통해서 결국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어요. 그는 축구 선수 시절에 일류 선수 출신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실전 경험을 통해서 엄청 많은 연구를 해왔고 날카로운 눈을 가지기 위해서 열심히 배웠습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가설과 관찰이 필수예요. 스포츠 전문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경기를 볼 때 별생각 없이 보는 게 아니라 계속 추측하면 볼 겁니다. 추측이 틀리면 가설을 다시 세우고 다시 관찰합니다. 이런 반복된 가설과 관찰을 거친 것은 이론이 되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경험이 필요하지만 아무 생각 없는 경험은 한계가 있어요. 추측이 없으면 뛰어난 관찰도 독창적인 관찰도 없을 거예요.

 

네 번째, 아이디어는 짜는 것이 아니라 흘러넘치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고수들은 진짜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압도적인 지식의 축적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창의성을 짜내는 게 아니라 흘러넘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해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정보의 원천을 깊게 탐구하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이 정보를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어떤 사건에 대해서 시간에 따른 변화를 관찰해보는 거죠.

 

만약 여러분들이 워터파크를 운영한다면 날씨와 매출을 함께 관찰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여름에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매출이 줄어들거나 하는 등의 날씨에 따른 매출의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들의 상관관계를 찾아보는 거죠. 이런 단순한 예시 외에도 월별로 자료를 만들다 보면 규칙을 찾게 되고 이를 통해서 미래 예측을 할 수 있으며 어떤 현상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혁신을 위해서는 역발상도 필요해요. 1994년 9월 에스토니아에서 여객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95명이 사망하고 757명이 실종되는 아주 참혹한 사고였어요. 이 사고의 원인은 배가 무게 중심을 잃는 것이었습니다. 거친 파도로 인해서 가판에 실린 자동차가 한쪽으로 쏠렸고 이 때문에 무게 중심을 잃고 전복되었던 것이었죠. 선박회사는 재발 방지를 고민했고 가판에 구멍을 뚫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해수가 이 구멍을 통해서 밑바닥으로 흘러 들어오면 배의 밑바닥을 무겁게 해 주기 때문에 무게 중심을 잡기 쉬울 것이라는 아이디어였죠. 그들은 피해만 준다고 생각한 해수를 역으로 이용한 것이었고 이것은 기존의 생각에 대한 역발상의 예시라고 볼 수 있죠.

 

뉴턴은 사과가 나무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지구가 사과를 당긴다고 생각했고 이 역발상을 통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고수들은 먼저 정보의 원천에 접근하고 그 정보를 시간 순서로 혹은 역으로 생각해보는 것을 잘합니다. 정점에 오르는 사람은 이렇게 끊임없이 배우고 생각하고 적용하는 것을 습관화한 사람들이에요.

 

다섯 번째, 직이 아닌 업에 대해 정의한다.

 

사람들은 말해요.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아요. 직업 선택을 잘못 선택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이죠.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직이 아닌 업을 제대로 정의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업을 제대로 정의한 기업에는 풀무원이 있습니다. 풀무원은 처음에 두부와 콩나물을 파는 회사로 유명했어요. 하지만 풀무원은 더 이상 두부와 콩나물을 파는 회사가 아닌 정직과 신뢰를 받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풀무원의 두부와 콩나물을 사지만 알게 모르게 고객들의 인식 속에는 풀무원의 제품이 다소 비싸더라도 맛있고 건강한 식품을 파는 회사라는 생각이 있어요. 고객들은 풀무원 제품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풀무원의 제품을 구매하는 겁니다.

 

유한킴벌리는 어떨까요? 유한킴벌리는 단순히 티슈와 기저귀를 파는 기업이 아니라 윤리와 환경 철학을 파는 회사예요. 유한킴벌리 고객은 친환경 제품에 더 열광하고 신뢰하게 됩니다. 이렇게 업을 생각하다 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거예요. 보험회사는 보험 서류가 아니라 안심을 술집은 그냥 음식과 술이 아니라 즐거움과 편안함을 파는 곳이에요. 만약 호텔을 운영하는데 단순히 요식 아니면 숙박업으로만 정의한다면 하는 일은 단순해질 겁니다. 방청소, 조식 메뉴 개발 정도일 겁니다. 하지만 만약 추억 재생업이라고 정의한다면 어떨까요? 유명한 배우가 묵었던 방 또는 유명한 가수가 즐겨 찾던 메뉴 이런 식으로 말이죠. 고객은 서비스 그 이상의 가치를 느끼게 될 거예요. 꼭 기업이 아닌 개인일지라도 자신의 업에 대해서 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사람들의 특징 다섯 가지를 알아봤어요. 첫 번째 지식을 자산으로 생각한다. 두 번째 학습 관행 이 네 가지 프로세스를 완벽히 거친다. 세 번째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것을 반복한다. 네 번째 아이디어는 짜는 것이 아니라 흘러넘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직이 아닌 업에 대해서 정의한다. 

 

 

고수의 학습법 한근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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