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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달리기의 감각, 시간을 심리적으로 자각하기 달리기의 감각, 시간지각은 전문적인 감각기관에서가 아니라 정보의 종합에 의해 인지하게 된다. 기껏해야 한 두 계절을 잘 보낼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계약하고, 더불어 출근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얻는 횡재를 만났다. 직원은 아니니 출퇴근 시간을 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지켜야 할 규칙은 지켜야 하고, 하는 일이 새로운 일이라서 어쩌면 새로운 도전일 수도 있다. 성남시 상적동 옛골 건너편에 건물이 있다. 집에서 막히는 시간만 제외하면 30분 정도 걸린다. 정확히 집에서 대공원으로 넘어가 청계산 매봉을 넘어가면 9km 거리에 있다. 청계산을 넘어 걸어가면 약 2시간 16분이 소요된다. 자가용으로 15.6km 거리에 있고, 시간은 28분이 걸린다. 선바위역을 지나 화물트럭터미널 앞에서 우회전해서 옛골까지 가..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없어, 그냥 우린 운이 나쁠 뿐이야.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없어, 그냥 우린 운이 나쁠 뿐이야. 말은 할 수 없지만 분명하게 알았다. 네가 착한 사람이라, 강단 없는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린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을 어떠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순간 '어떤 사람'이 되기는 힘들다. 그래서 말했다. 좀 독해지라고.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에게 좋은 사람이 오거나, 떠나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거나 착한 사람이 되려고 할 게 아니라, 그러기엔 너무 힘드니까, 제각기 사람에 따라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갖는 게 먼저다. 좋은 태도가 사람을 훌륭하게 만든다. 모든 진정한 사랑은 연민이고, 연민이 아닌 모든 사랑은 이기적이다. -아서 쇼펜하우어- 자기 ..
아무일 없이 도드라지지 않고 오래 가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스스로를 드러내고, 자랑하고, 꽃이 활짝 피었다고, 아름답다고 자랑하는 일은 자연이나 우주의 본성이 아니다. 생명의 본성은 합리적이고 영리해서 도드라지게 나타내는 일을 잘 하지 않는다. 생명을 보존하는 단순한 일을 제외한 어떤 일도 생명을 단축하는 일이거나, 삶에 필요없는 군더더기일 수가 있다. 비단 약한 동물이나 물고기, 식물과 아름다은 꽃들만이 생명을 지속시키기 위한 '조용히 살기' 전략을 쓰지는 않는다. 모든 강한 동물이나 살아있지 않은 무생물도 각기 나름대로 동일하게 오랬동안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동일한 전략을 사용한다. 누구도 보지 않는다고 핀 꽃이 진다거나, 가장 많이 보는 곳에만 꽃이 피지는 않는다. 가능한 한 눈에 뛰지 않고 오래 인내하는, 그러한 종이 오래 살아 남는다. 공포스럽고 갑자..
이상하게도 봄에 꽃과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이상하게도 봄에 여자뿐만 아니라 꽃과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사계절을 담담하게 보내는 사람이다. 반드시 제철 음식을 먹어야 계절을 보내는 사람처럼, 계절마다 꼭 필요한 일들을 빠뜨리지 않고 잘하는 사람이다. 언젠가 한 번은 좋아하는 계절이 없다고, 봄보다는 가을이 그나마 좋다고 말했다. 늘 주어진 휴식 시간을 즐겁게 지내는 그를 보고있다. 그는 하루를 오감을 통해 섬세하게 느끼는 사람이다. 이른 새벽 굳은살처럼 굳은 세상, 이른 아침의 청명한 공기, 자욱한 안개를 지우며 밝아오는 빛의 기운을 알아채는 사람이다. 계절이 바로 그였고, 그가 계절이었다. 봄 꽃이 아직은 아닌데 동네마다 호들갑을 떤다. 아니면 공기도 좋지 않았고, 비도 자주 내렸던 지루한 겨울을 보내니 기쁜 마음이 들어서 일 수도 ..
부상에서 회복하는 상태로 진입, 혹시 잘못되면 많이 후회하면 된다. 부상에서 회복하는 상태로 진입, 혹시 잘못되면 많이 후회하면 된다. 흐린 날이 있으면 곧이어 맑은 날도 있는 법인데, 오랫동안 흐리기만 한 기분이 든다. 누군가 괴롭히는 것처럼 생각은 되는데 사실 애정이 있으니 집에 있는 여자가 괴롭히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고 마음먹은 때가 있었다. 내가 마음 먹는다고 해서 되는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4월에는 주중에 관문 운동장 훈련 대신 수요일 영동 1교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단정하게 줄을 맞춰 청담대교까지 뛰어간다. 나는 걷는다. 한 달 만에 한 시간을 걷기로 한다. 두렵다. 무리를 하게 되거나 혹은 다시 더 통증이 있을까 걱정이 된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시..
한 번에 하나씩, 한 마리 한 마리씩이라고 말했다. 한 번에 하나씩, 한 마리 한 마리씩이라고 말했다. 그와 이야기를 해야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남자의 행동은 여전했다. 남자에게 달라진 게 있다면 자기가 느끼는 행복은 다른 사람이나 주위 환경에 의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남자가 화났을 때는 늘 침묵하듯이 살아가고, 남자의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을 때 남자는 너무나 조용했다. 침묵과 마찬가지였다. 나서지도 않고, 알리지도 않고, 무어라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지내는 모습은 그가 삶이 별로 재미가 없다는 의미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뻔한 일들이다. 일상을 제법 잘 살아가는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 지내다가 갑자기 사이가 가까워지면 -일상적인 평범한 일로 만나거나 함께 하는 일에 더욱 협력을 하게 되면- 갑..
늘 선물 같은 하루라고 생각하며 살기-청주 학교에 다녀왔다. 회색빛 하늘이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가끔 만나는 푸른 하늘이 기다려진다. 공기가 이렇게 망가질 줄 누가 알았나? 파란 하늘이 보이는 아주 맑은 날이 일 년에 단 28일뿐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일은 언제든지 예기치 않게 온다. 햇살은 강하고, 봄날이라 따뜻한 날이다. 꽃들이 부지런히 에너지를 비축해 꽃망울을 압축하여, 한 번에 퍽 하고 피울 준비를 충분히 해도 좋을 만한 날씨다. 아침 일찍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선다. 오랜만에 제법 장거리 운전이다. 겨우 1시간 40분 거리인데도 운전을 싫어하는 건지, 두려워하는 건지 1시간 이상 걸리는 운전은 아직도 부담을 느낀다. 집에 도착해 아버지와 점심을 나가서 먹는다. 바로 소프트웨어 학과와 컴퓨터 공학과 교수님을 만나러 학교로 간다. 아직은 꽃..
킨포크 KINFOLK-A Guide for Small Gatherings 우연히 방문한 낯선 곳에서 본 잡지. 이런 것 하나 발견하면 모든 게 좋아지고, 좋게 보여지고, 그냥 막 신나는 기분이다. 뼈에 활자가 새겨진 건 아니겠지. 알고 보니 몇 년 전에 꽤 유명한 생활 철학의 한 분야였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계간지인 는 출간되자마자 전세계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퍼졌다. 2013년 말부터 국내에도 한국어판이 출간되기 시작해 그 인기를 더해가기 시작했다. 는 느림과 여유를 사랑하는 젊은 세대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하나의 문화 현상이자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오기도 했다. 는 책 앞머리에서 아래와 같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는 소박한 모임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커뮤니티다. 우리는 우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