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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달리는 일에 있어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일을 했어야 했다. 달리는 일에 있어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일을 했어야 했다. 지금 생각하는데 달리는 일에 있어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야했다. 난 책만 미친듯이 읽기만 했다. 그게 잘못된 일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특별히 도움되는 일은 아니었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럴 수가 있을까? 변한 것들이 삶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소한 장소에 가고, 다른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고, 익숙하지 않는 일들을 하며 지내는 시간들이 있었다. 나름대로 즐거웠고,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 그게 삶에서 무슨 의미가 있었던 걸까? 의미는 금방 생기지 않는다. 무엇인가 아직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남은 일은 남은 일이다. 아직 나에게 오지 않은 일일 뿐이..
나무 껍질을 비비면 이파리가 간지러운듯 흔들린다고 간지럼 나무라고도 한다. 배롱나무는 부처꽃과(그냥 이름이 부처꽃)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꽃이 한 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오랫동안 펴 있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이라고 부른다. 백일홍의 소리가 변해서 배롱으로 되었다고 추정한다. 백일홍(Zinnia elegans)이라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무 껍질을 비비면 이파리가 간지러운듯 흔들린다고 간지럼 나무라고도 한다. 꽃이 질 때쯤 벼가 누렇게 익어 쌀이 된다고 '쌀밥나무'라고도 한다. "배롱나무 꽃은 어느 한 철, 눈부시도록 화사하게 피었다가 며칠 만에 속절없이 꽃잎 떨구는 다른 꽃과 달랐다. 꽃을 석 달 하고도 열흘 동안이나 피운다. 그것도 한 송이 한 송이가 오래 머무는 게 아니다. 날마다 새로운 꽃을 피워낸다. 꽃송이..
누구든 당신을 판단하고 평가한다. 돌아볼 것 없다. 솔직히 돌아볼 것 없다. 인생에 무엇인가 잘못된 건 없다. 우리가 야단을 맞고, 돌을 맞고, 실패하고, 혼나고, 사정하고, 불안해 하는 것은 우리는 시도하고 있다는 것, 우리는 성공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아주 잘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다. 시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패다. 시도하지 않는 것은 쓸데없이 인생을 낭비한다는 뜻이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당하지 않는다는 말은 바보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말과 같다. 다시 말하면 시도하지 않는 일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무엇인가 이룰 기회를 사정없이 잃어버리고 있다는 뜻이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사정하고, 때론 곤란하고, 불안하고, 떨리고, 가슴을 졸이고..
화양연화(花樣年華) 화양연화(花樣年華) 여자의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를 의미하기도 하고, 사전적으로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뜻이다. 그런 시간은 인생에 단 한 번 온다. 제일 좋았다는 말을 자주 붙일 수 있는 시간은 그런 날이 없었다는 말이다. 한자로는 꽃 화, 모양 양, 해 연, 빛날 화. 방탄소년단이 2015 ~ 2016년에 걸쳐 발매한 화양연화 시리즈로 화제가 된 앨범이름이다. 여자는 중국중국전통의상 치파오를 입고 나온다. 치맛자락이 깃발처럼 날린다는 치파오(旗袍)는 엉덩이 아래부터 양 옆선이 치맛단 끝까지 터져 있는 옷이다. 영화에서 입은 치파오는 홍콩의 유명한 장인 작품이라고 한다. 섹시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숏 컷, 긴 목, 좁고 단아한 어깨, 가는 허리와 탄탄한 다리를 가진 여자에게 ..
언젠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묻힌 크레타 섬에 가보고 싶어. "언젠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묻힌 크레타 섬에 가보고 싶어." 그가 말했다. "나도." 남자가 말했다. "그리스와 터키사이에 크레타 섬으로 둘러쌓인 에게해를 보고 있을 무덤이겠지." 그가 말했다. "무덤? 묘비명을 보면 현실을 많이 두려워 한 것 같아." 남자가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해?" 그가 말했다. "현실에 몰입해 '지금 여기'를 사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않니?" 남자가 말했다. "어차피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미래의 시간에 바라거나 기대하는 게 없어야, 두려움도 없게 되거든. 그래야 결국 모든 것에서, 즉 현실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서 자유롭게 되는거 같아. 우리 주인공은 한 번도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해. 불쌍하지." 남자가 말했다. "나는 어때 보여?" 그가 말했다. "너무 ..
충청도 사람들의 느긋한 성격과 부드러운 억양이 좋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란곳이어서가 아니라도, 충청도 사람들의 느긋한 성격이나 돌려 말하는 화법, 거기에 유머가 곁들인 짤막한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가볍고 어이없음이 주는 웃음이 좋은 지도 모른다. 물론 충청도 사람을 내면의 의도가 의심스럽고, 자기표현이 엄청 서투른 사람으로 여겨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충청도에서는 시간이 참 늦게 흐른다. 가장 늦게 시간이 가는 곳은 영동, 단양, 옥천 정도이고 충주나 청주와 상당히 분위기가 다른 충남쪽은 잘모르겠다. 시내버스가 느린 속도로 다닌다. 사람들은 정류장에 기다리고 잇으면서도 느긋하게 버스가 정확히 발 앞에 설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윽고 버스 앞문이 열리고 기사 아저씨가 내려다 본다. 버스 타기 전에 ‘이 버스 시청 가나요?’ 했더니, 사람 좋아보..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지.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지. "너, 좋아 보여. 편안해 보이네." 여자가 말했다. "그런가? 딱히 바뀐 건 없는데." 남자가 말했다. "응, 여러 방면으로 다 좋아 보여. 멀리서 봐도 좋고, 가까이서 봐도 괜찮아 보여.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지. 잘 생각해봐. 하하" 여자가 말했다. "나쁘든, 좋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만난다면 누구나 영향을 받지 않겠어? 특히 너를 만나는 사람은?" 남자가 말했다. "놀리는건 아니지?" 그가 말했다. "하하, 내가 왜? 살아있는 화석 알지? 종의 다양성이 비교적 적지만 진화의 결정적 증거이기도 하고, 진화가 직접 관찰 가능해진 현재에는 진화의 과정을 연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
돌아가기 싫으면 미루지 말고 반드시 끝까지 하라고. 다시 돌아가기가 더 힘든 곳까지 왔어. 지나온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기 싫은 생각이 든다. 아무리 달리기를 하지 않았던 때가 좋았고, 재미도 있었고, 대부분 비우고 살아서 다행이었지만 우리가 없었던 무채색 세상이었다. 다시 그런 무채색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지금 익히고 있는 일과 하나씩 얻은 것 모두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밝은 얼굴과 탄탄하고 날렵한 몸매를 눈에 보인다고 하면 보이는 것이지만, 그것마저도 하루도 빼먹지 않는 훈련을 통해 어렵게 얻었다. 남자의 몸에 꼭 맞게 만들었다. 남자가 가지고 있는 것이 누구나 보기에 가까이 있는 것처럼 손에 잡히고, 갖고 싶다고 해서 금방 갖게 되고, 가진 것을 하나씩 내다 팔 수 있는 그런 것이라면 처음으로 돌아가기가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