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알랭 드 보통의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키스 앤 텔)을 읽고 있다. 이 책은 키스 앤 텔 이후 21년 만에 나온 소설이다.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에서 보통은 사랑은 열정이 아닌 기술이고, 사랑은 결론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과정을 채워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흥미진진한 소설은 대부분 연인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거나 아니면 여자는 운하 위에 시체로 발견되고, 남자는 난도질되어 냉동고에 들어가는 이야기다. 책에서는 대부분의 사랑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관해 말한다. 연애를 하고 뜨거운 열정은 식고, 완전한 행복도 아니며 끔찍한 죽음이나 애달픈 재앙도 아닌 평범한 사랑에 대해 말한다. 사랑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