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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서재 454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The Course of Love

아는 사람만 아는 알랭 드 보통의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키스 앤 텔)을 읽고 있다. 이 책은 키스 앤 텔 이후 21년 만에 나온 소설이다.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에서 보통은 사랑은 열정이 아닌 기술이고, 사랑은 결론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과정을 채워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흥미진진한 소설은 대부분 연인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거나 아니면 여자는 운하 위에 시체로 발견되고, 남자는 난도질되어 냉동고에 들어가는 이야기다. 책에서는 대부분의 사랑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관해 말한다. 연애를 하고 뜨거운 열정은 식고, 완전한 행복도 아니며 끔찍한 죽음이나 애달픈 재앙도 아닌 평범한 사랑에 대해 말한다. 사랑의 시작..

개발자의 서재 2020.12.22

UX 디자인 이야기-모든 디자이너를 위한 사용자 경험의 본질

UX 디자인 이야기-모든 디자이너를 위한 사용자 경험의 본질: 현호영 지음 최근 디자인계에서 화두로 삼는 이슈는 단연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입니다. UX란 사용자가 제품과 서비스,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겪는 기억, 감정, 태도, 행동, 등 인지와 반응을 모두 포괄하는 무형의 가치를 뜻합니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사고하여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 것인지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일이 UX Design의 핵심입니다 UX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분야가 아니며 아이티 업계에서만 사용되는 특별한 기술도 아닙니다. 디자인, 경영학, 광고 홍보, 컴퓨터공학, 인간공학, 인지 심리학, 문화인류학 등 이미 다양한 학문들에서 사용자의 만족도 향상 연구와 ..

개발자의 서재 2020.12.10

악당의 명언 - 그렇다고 악당이 되려고 노력하면 망할걸.

악당의 명언 - 그렇다고 악당이 되려고 노력하면 망할걸. 남의 흠이 잘 보이는 것은 나의 흠만큼 보이는 것이다. 이젠 어둠에 익숙해지자. 앞만 보고 자신만 보고 살아라. 듣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말하지 말자. 혀는 생각보다 먼저 움직일 수 있는 구조이어서 이를 닫고 입을 다무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생각하고 글을 써라.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저울이 다른 어떤 것에 맞춰져 있으면 다른 무엇을 올려놓아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눈과 귀가 즐거운 것은 잠시의 일이요, 생각하는 것은 오랫동안 즐겁다.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한다. 꼭 기억해! 남의 생각이나 제안을 받아들일 땐 빈종이처럼 받아들여라. 무엇이든 그리고 쓸 수 있도록. 원칙을 만드는 순간 한계도 생긴다. 생각에 제한을 두거나 ..

개발자의 서재 2020.12.07

제품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제품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What is product Design? 제품 디자인은 대단히 광대한 주제 영역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디자인 관련 고려 사항들과 디자인 프로세스들에 대해 유용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제품들을 개인적으로 정선해 소개한다. 아마도 우리는 제품을 구성하는 주요한 측면은 무엇인가에 대해,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인가 시장(market)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제품은 물질적일 수도 있고 형이상학적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제품디자인을 뒷받침하는 일반적인 사상들을 밝히고 한편으론 제품 디자인과 관련된 물리적, 지적 쟁점들을 검증하려고 한다. 제품 디자인은 조명과 가구, 그래픽, 패션, 산업디자인이라는 전문적 분야들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모호한 용어이다. 세계적인..

개발자의 서재 2020.11.26

개같은 가을이 - 최승자

개같은 가을이 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 온다. 매독 같은 가을. 그리고 죽음은, 황혼 그 마비된 한 쪽 다리에 찾아온다. 모든 사물이 습기를 잃고 모든 길들의 경계선이 문드러진다 레코드에 담긴 옛 가수의 목소리가 시들고 여보세요 죽선이 아니니 죽선이지 죽선아 전화선이 허공에서 수신인을 잃고 한번 떠나간 애인들은 꿈에도 다시 들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고 괴어 있는 기억의 폐수가 한없이 말 오줌 냄새를 풍기는 세월의 봉놋방에서 나는 부시시 죽었다 깨어난 목소리로 묻는다 어디 만큼 왔나 어디까지 가야 강물은 바다가 될 수 있을까 최승자 시집 '이 時代의 사랑' -문학과 지성사- 中에서

개발자의 서재 2020.11.12

언젠가는 모든 것을 쓸 것이다. 나는 언제나 하지 않는 말이 너무 많다.

《교실의 시》 ... 언젠가는 모든 것을 쓸 것이다. 나는 언제나 하지 않는 말이 너무 많다. 인간의 성장이란 참 이상하다. 그저 사랑받고 싶고, 기쁘고 싶고, 즐겁고 싶을 뿐이던 어린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호르몬이 작용하기 시작하면 점점 심각하고 우울하고 우스꽝스러운 인간이 되어버린다. 중학생 시절이란 그렇게 갑자기 성장하게 되어버린 웃기고 슬픈 나날들이다. (불행하게도) 두뇌가 발달해버리는 바람에, 내가 ‘나’라는 사실을 점차 깨달아가는 그 시절, 내가 ‘나’라서 자꾸 겪게 되는 그 무수한 시행착오들. 중학생 시절을 떠올리면 누구든 당장 땅속 깊숙이 머리를 박고 싶어지리라. _황인찬, 「교실 미수」14~15쪽. 어른은 그저 나이를 먹는 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른의 얼굴은 나이로 인해 발생..

개발자의 서재 2020.11.02

스토아적으로 살아갑니다. 지금 여기서 행복한 고대인들의 생활철학

스토아적으로 살아갑니다. 지금 여기서 행복한 고대인들의 생활철학 스토아적 삶을 살았던 좀 더 현대적인 인물도 있다. 그가 선과 평정을 실천한 사례를 자세히 살펴보자. 그는 바로 벤저민 프랭클린이다. "나는 도덕적 완벽성에 이르고자 하는 대담하고도 어려운 계획을 마음에 품었다. 언제든 어떤 과오도 범하지 않고 살고 싶었다. 타고난 성향, 습관, 또는 동료가 나를 이끌어서 범하는 모든 잘못을 정복하고 싶었다." 프랭클린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 세 가지 덕목을 실천하기로 했는데 이는 스토어 철학이 제시하는 지침과 유사하다. 그가 말한 덕목은 절제, 침묵, 규율, 결단, 절약, 근면, 성실, 공정, 중용, 청결, 평정, 순결, 겸양이다 스토아적 삶에 대한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인용문 "오이 맛이 쓴..

개발자의 서재 2020.10.12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작가 비오는 날 도랑으로 고기를 잡으러 나간다. 둥그런 체를 들고 가거나 -물론 망가뜨리면 할머니에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아니면 치 라고 하는 고기 잡는 촘촘한 철망 도구를 가져가기도 한다. 마꾸라지를 한 양동이 잡게되면 그 중에 뱁장어 한마리 정도는 섞여 있게 마련이다. 겨우 눈으로 셀 수 있는 정도의 마릿수로는 뱀장어나 메기는 생각지도 못한다. 양적으로 많이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한 시간의 훈련과 반복적인 연습이 중요하다. 일류 선수는 양을 늘려가는 와중에 가장 효울적이고, 안정되고, 편한 자세를 찾는다. 양이 축적된 상태에서 말이다. 보통 이런 제목의 글을 쓰게 되면 기쁨도 좀 묻어 나와야 하는데 슬픔만 보였다. 현대 직장인에게 맡겨..

개발자의 서재 2020.10.08

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

‘보통’이란 단어는 흔히 볼 수 있다은 이유로 평범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니면 그렇게 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넘치게 풍족한 것도 아닌 적당한 상태와 사람이나 사물이 가진 성질까지 의미한다. 비범하거나 특별하지 않은 것은 모두가 보통으로 치부된다. 그러니 위로한답시고 보통이 가장 어렵다느니,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행복한 삶이라느니 하는 얼토당토않은 말은 하지 말자. 오히려 보통이 가장 쉽다.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자면 보통의 아름다움이나, 보통에 속하는 삶이 아름답다는 정도로 해야 한다. 보통의 존재가 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불필요한 장식이나 화려한 치장과 같은 덧붙임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 자체로 있어도 부족하지 않은 것을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을 일반적인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

개발자의 서재 2020.10.07

언어공부

... 이 공부는 젊은이를 기르고 노인을 즐겁게 하며, 좋은 시절을 더욱 빛내고 역경이 닥치면 안식처와 위안이 되며, 집에서는 기쁨이 되고 밖에 나가면 거리낌이 없으며, 밤을 지새우거나 나그넷 길에 오르거나 시골에 내려가도 우리와 함께한다. -키케로 '시인 아르키아스를 변호하며' 자리만 채우는 낱말은 많은 언어에서 '아마, 정말, 그러니까, 그런데, 그래서, 그렇지만, 이제, 아주, 막, 꽤, 주로, 물론, 아무튼...' 등 이다. 이런 자리 채우는 말 또는 허사는 문장의 본질을 바꾸지 않은 채 보충만 해주는 기능을 한다. 글을 써서 좋은 점은 어떤 텍스트나 말이라도 주의깊게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배운다는 것이다. 다양한 문장 도입 표현들을 수집하는 일도 재미있다. *사실은 *특별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

개발자의 서재 2020.10.05

걷는 일이 매력적이라는 사실. 걷는 사람, 하정우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일이 걷는 일이라면 걸어야 한다. 달리기가 독특하고 비범한 육체적 움직이듯이 걷기도 마찬가지다. 하정우는 할 수 있는 일이 걷기밖에 없었던 시절부터 걸었다. 역시 걷는 일은 아무리 바빠도 그를 유지하고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떻든, 네 손에 쥔 것이 무엇이든 걷기는 살아 있는 한 계속할 수 있는 일이었다. 걷는 사람 하정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대뜸 "시간이 많아서 가능한 일이지."라고 말했다. 정말 그럴까? 열심히 일하고 돈을 많이 벌어서 시간이 나면 매일 3만 보를 걷고 가끔 10만 보씩 걸을까? 진짜 늘 운동하고 습관처럼 자신을 돌보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서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정말 시간을 내서 하는 일과 시간이 나서 하는 일은 ..

개발자의 서재 2020.09.29

긴즈버그의 말

적어도 사회 인적자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마치 한 번에 한 명씩 무대에 서는 공연자들처럼 고위직에 올라가는 시대의 종말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나를 대법관으로) 지명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1993년 6월 14일, 대법관 지명 수락 연설(p.54) 1993년 미국 백악관 로즈 가든.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명한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수락 연설로 두 번째 여성 대법관 탄생의 의의를 밝힌다. 1981년 샌드라 데이 오코너가 여성 대법관으로 처음 지명된 후 역대 두 번째로 긴즈버그가 대법관에 오른 것이다. 마음산책 열세 번째 말 시리즈 '긴즈버그의 말'은 법률가로서 평생 여성과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헌신해온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상과 신념이 담긴 법정 의견서와 언론 매체..

개발자의 서재 2020.09.2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 22장

나의 영혼에, 심장에 큰 울림을 주었던 책이다. 세계적인 영적 사상가인 캔 윌버가 트레야를 만나 결혼하고, 결혼하자마자 트레야는 암투병의 여정을 시작하고, 결국 죽음으로 그녀를 보내는 모든 과정이 캔 윌버와 트레야의 교차하는 글이 실려있다. 종교와 심리학, 지혜의 전통, 심리치료와 영성의 관계, 건강과 질병 그리고 치료의 본질까지 다양한 주제들이 나온다. 원체 신비주의에 관심이 없었지만 읽고 나서도 없다. 어차피 누구나 다 죽기 마련이다. 요리법이나 수행의 원리가 전수되는 일은 없다. 비밀은 가슴속에 품고 사라지는 것이지 전수되지 않는다. 드러나거나 전수되는 게 비밀 일리 없다. 시대에 따라 진리는 그 자체로 드러나기 때문에 전수되거나 이어지지 않는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이다. 윌버는 트레야의 죽음을 곁..

개발자의 서재 2020.09.09

앨런 튜링, 지능에 관하여. 인간도 결국 코드(정보)에 불과하다.

“사회가 나를 여자로 변하도록 강요했으므로, 나는 순수한 여자가 할 만한 방식으로 죽음을 택한다.” 1954년 6월 7일 수학 천재이자 지구의 마지막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할아버지였으며, 동성애자였던 41살의 튜링은 마침내 결단을 내립니다. 치사량을 정확히 계산한 뒤 시안화칼륨(청산가리)을 사과에 주사합니다. 그 후 그는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고, 그의 옆에는 한 입 베어 먹다 남겨진 사과 한 개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엔 “사회가 나를 여자로 변하도록 강요했으므로, 나는 순수한 여자가 할 만한 방식으로 죽음을 택한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앨런 튜링 (앨런 매시슨 튜링 Alan Mathison Turing, OBE, FRS, 1912년 6월..

개발자의 서재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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