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합리적인 곳에서 시작하고, 다른 사람이 미친 지점에서 시작한다면 해답은 합리와 미친 지점 어딘가에 있다. 우리를 둘러싼 바람과 햇살, 노을과 하늘을 한 점도 소유할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오직 시간의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온전히 느낀다면 우리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제대로 느낀다는 말은 설명이 필요 없다. 우리는 주황 노을이나 어두운 블루, 피부를 스치는 바람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물결에 대해서, 나뭇잎에 대해서, 파도에 대해서 알려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몸을 움직여 파도를 맞거나, 보거나, 스치는 것으로 안다. 오로지 행동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문장을 쓸 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써 나간다. 이 말은 누구나 글을 읽을 땐 왼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