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함께 일하는 것은 매 순간 경이로운 작업이었다.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은 매 순간 경이로운 작업이었다. 서로 하는 일은 다르지만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일의 마무리를 한다. 함께 할 일은 거의 끝났다. 모든 일을 잘 해냈다. 팔릴 책이라면 팔릴 것이고, 팔리지 않을 책이라면 팔리지 않을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내 디딜 뿐이다. 한 주 건너 회의가 잡힐 일도 없고, 사안마다 서로 다른 생각으로 논쟁을 벌일 일도 없고,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채우거나 꼼꼼하게 교정을 보는 일도 없을 것이다. 회의가 끝나면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는 그를 잡아 태워다 준다는 핑계로 거피를 한 잔 하는 일도 다 지나갔다. 회의가 잡히는 날은 매 번 다른 요일이라서 다른 옷을 입고 만났다. 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