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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952

사람들이 너무 늦게 배우는 16가지

강렬한 경험으로부터 나온 감정은 오래 기억한다. 평생 잊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자는 동안 뇌는 그런 일을 한다. 잠을 많이 자야 한다. 배우는 과정은 우리가 아는 것을 견고하고 튼튼히 만드는 일이 아니라 그 견고함에 흠집을 내고 더 빨리 무너지도록 조장하는 일이다. 사람은 이런 배움과는 거리가 멀도록 나이가 든다. 모래로 만든 성에 덕지덕지 진흙을 바르고 마치 무너지지 않는 성을 쌓는다. 관계가 좋은 사람들의 특징 몇 가지는 오픈 마인드, 실수 인정하기, 좋은 말 많이 하고,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늘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말은 쉽게 하지만 그 좋은 품성을 몸으로 익히고 습관으로 배어 늘 한결같은 외적, 내적 모습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래는 사람들이 너무 늦게 배우는 16가지를 ..

짧은 삶, 꽃을 활짝 피우고 제대로 인생을 살아간다.

해가 지지 않는 서쪽 오이도 바닷가 옆에 있는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나름 좋았다는 말은 하지 말자. 모든 일엔 회한이 남는 법이다. 우드, 슈드, 쿠드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일, 해야만 했는데 하지 못한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한 일을 줄여서 말하는 남자의 단어다. 누구나 그런 것들을 줄이고자 악착같이 살아간다. 남자도 예외는 아니다. 삶이 짧다고 생각하는 것은 제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꽃이 지는 것을 슬퍼하고, 주어진 삶이 한 번 뿐이라는 것을 아쉬워할 게 아니라 꽃을 활짝 피우지 못하는 것, 제대로 삶을 살지 않는 것을 주시해야 한다. 아직 회한을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삶은 적당한 때가 되어서야 우리가 원하는 꽃을 피운다. 우리가 할 일은 부지런히 꿀을 따는 일이다. -견..

항상 최고의 상태에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마치 원하는 것을 이미 다 가진 사람처럼, 대부분 사람이 원하는 것들을 깔고 앉은 사람처럼 행동한다.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고 하는 남자가 원하는 것을 가질 리는 만무하다. 아예 갖지 못할 거라는 걸 아는 남자는 지레 포기했다. 늘 그랬다. 나약함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도록 만든다. 들에 핀 꽃, 자연, 아침 햇살... 이런 것들은 누구나 누린다. 그런 것들이 아름답다고 하면서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해도 행복하다고 한다. 삶을 그렇게 살라고 신이 주신 것은 아니라고 남자는 생각한다. 남자는 쫓기고 있다. 급한 마음이 든다. 여자에게도 그렇고, 아들에게도 그렇다. 남자가 태어난 패밀리에게도 마찬가지다. 좀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 좀 넓은 집, 전망이 좋은 사무실, 화장실이 두 개인 집, 더 많은 기..

성취보다는 그 여정이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7월을 헤쳐나가는 나무와 꽃들도 그 뜨거움을 안고 살아가는 여정(旅程 나그네 려, 길 정)이 소중함을 안다. 그래서 일찍 꽃을 피우고 가을에야 열매를 맺는다. 그렇지 않다면 열매를 일찍 맺고 그다음 꽃을 피웠을 것이다. 대부분 화려하고 아름다운 시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짧고, 삶이 어어지는 여정은 메마르고 길고도 길다. Life goes on! 일찍 일어나는 편은 아니다. 해가 지고 나서야 집중이 잘되는 남자는 더 늦게 자고 더 늦게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눈을 뜨면 무릎을 세워 좌우로 바닥에 붙이는 운동 30회, 골반과 허리를 들어 올리는 Pelvic Tilt Into Bridge 운동 30회, 골반을 들 때 다리를 쫙 펴서 위로 같이 들어 올리는 운동을 30회 하고 일어난다. 잠자리에서..

능소화가 활짝 피더니 여름 장마 시작이다.

마음이 넓을 때면 바다도 품을 수 있지만 좁아지면 바늘 하나도 들어갈 자리가 없다. 마음은 그 두 면을 자주, 아주 쉽게 넘나 든다. 마음에게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어쩌면 몸의 대사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과 꼭 닮아 있다. 남자에게서 나오는 소중하다고 알려진 것의 냄새가 한창이었다. 주로에서, 운동장에서, 창문을 열고 의왕 과천 간 전용도로를 달릴 때에도 늘 둥실 떠다녔다. 이젠 능소화가 활짝 피고 노란 살구가 길바닥에 떨어진다. 장마 시작이라고 비가 하루종일 내린다. 달달하고 달콤한 것들을 보고 지내면 꽃이나 빗방울이나 수풀 향기가 우리 몸을 간지럽힌다. 우리의 시선이 많이 가는 것들이 우리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늦었지만, 항상 늦었다는 말을 쓰는 이유가 습관인지 아니면 진짜 늦어서인지 모..

양주 장욱진 미술관과 예비군 훈련

한 달 전에 아들에게 예비군 훈련 통지서가 날아왔다. 작년에 제대한 아이는 짜증이 밀려오는 모양이다. 원래 한국 남자들은 제대를 하면 근무하던 부대 있는 쪽으로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고 한다. 아예 부대가 있던 지역을 다시는 가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남자에게도 군대가 행복한 곳이라고 회상하는 남자는 거의 없다. 남자는 아들에게 차로 데려다준다고 했다. 할 일을 제 때 하지 못하면 훨씬 큰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아들은 잘 모른다. 아들뿐만이 아니라 삶을 제대로 겪어보지 않으면 잘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든 선택이나 결정이 그렇다. 행동도 그렇다. 결정을 하든 하지 않든, 행동을 하든 안 하든 어쨌든 대가를 치르지만 내용은 다르다. 사뭇 다르다. 우리가 결국 후회하는 것은 자신이 한 행동이 아니라 하지..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일까? 아는 만큼 더 이해하겠지?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미술사학자 유홍준의 말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993년)에 나온다. 사실 행동이나 이해를 구하려면 말이나 많이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알고 이해하는 것의 무용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책의 2권은 '산을 강을 넘지 못하고' 소제목을 가지고 있다. "산을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 - 견하 좋은 책이라고 하는데 1권 이후로 읽은 적이 없다. 여러 개념이 없다. 머머 이면서 머머 인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게 나쁘든 좋든 말이다. 한 가지에 꽂힌다는 것은 단순하게 말하자면 정신적인 불구다. 사고의 폭이 좁고 나태하고 게으르다는 ..

진정한 남자로 살아가세요.

진정한 남자로 살아가세요. 정말 갖고 싶은 것을 알고 얼마나 지났다고 모든 규율과 질서를 내팽개치는 기분이 들까. 집중도 잘 안되고 결단도 못 내리고, 술을 다시 마시고 늦게 자는 날이 자주 있고... 삶을 또 이런 식으로 흘려보내고 또 후회하겠지. 주저앉아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한일도 없지만. 지금 쉬지 않으면 또 언제 쉴 시간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 계속 미루고 쉬게 된다. 젠장 동기 부여는 개뿔,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는 것도 허접, 목표를 갖으라는 것도 노답... 길들여지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자신을 올바른 방식으로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길들이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너를 길들인다. 명심하라. 좋은 사람이 되려면 무엇보다 강한 남자가 되어야 한다. 위험해야 한..

문장 부호(文章符號)는 글의 뜻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추가하는 부호이다

말과 글은 읽고 보는 사람이 알아듣기 쉽게 써야 한다. 남자의 글에는 친절함이 없어서 '누구나 다 알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쓴다. 사실은 전혀 모르는데 마치 잘 아는 것처럼 쓰면 그 사람을 대우해 주는 게 아니라 불친절한 일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행동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잘 나타나야 한다. 글은 곧 쓰는 사람을 아주 잘 나타낸다. 남자는 일부러 문장부호를 쓰기 싫어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것부터 자세가 글러먹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읽는 사람에 관심을 갖고 배려하고 잘 대접해 주어야 한다. 편안하고 명확하고 간결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문장 부호를 제위치에 잘 사용하는 것은 잔치 국수 장식인 고명이나 계란 토마토 스크램블 요리 마지막에 뿌리는 후추처럼 글에 맛을 ..

더 자주 담대하게 무너지기로 한다.

사람이 비행기를 타거나 배 혹은 잠수함을 타면 육지에 있을 때보다 생체 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아마도 급격한 환경 변화와 예측할 수 없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르는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잠수함을 타면 생체 능력은 6분의 1로 떨어진다. 단순한 피로감부터 면역체계의 이상과 감정 변화까지 겪는 것은 기본이고, 물속에 있다는 공포감은 상상 이상으로 육체적인 능력은 감소한다. 지금 이 시간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열심히 살란 말은 아니다. 언제가 올, 아니면 이미 더 흘러가면 어디엔가 존재하는 미래가 지금 이 순간을 규정 지을 거니까 '알아서 잘 지내'라는 말이다. 분명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중에 이 시간을 후회할 거라는 사실이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원하는 ..

주변을 아름답게 하면 자신도 아름답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달리기를 마치고 돌아온 남자는 싱글렛과 반바지, 버프, 수건, 속옷을 모아 손빨래를 한다. 꼭꼭 짜서 널고 맨손으로 설거지를 한다. 고무장갑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가지런히 그릇을 정리한다. 걸래를 깨끗이 빨아서 한 손에는 머리카락을 붙이는 테이프와 다른 손엔 걸레를 들고 방을 닦는다. 방을 닦고 난 걸레를 다시 깨끗이 빨아 건조대에 넌다. 일주일이면 흰 와이셔츠가 4개 생기는데 과탄산수소와 세제를 묻혀 물에 담가두었다가 빨면 누런 얼룩이 잘 지워진다. 맡겨진 일을 묵묵히 한다. 사실 묵묵히 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원망도 없고 분노도 없다. 할 일을 그냥 할 뿐이다. 실제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대부분 곁눈질로 보며 지나친다.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매일같이 겪는 삶은 소설이나 영화보다 ..

6월 6일 충북대 민주 동우회 30주년 기념식

한 해 열두 달 가운데 여섯째 달을 이르는 6월은 육월이 아니라 '유월'로 발음한다. 한글 맞춤법 제52항에 따르면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본음은 한자 본래의 음을 말하고, 속음은 한자음을 읽을 때 본래의 음과 달리 일부 단어에서 굳어져 쓰이는 음을 말합니다. 승낙 '承諾' 중 '諾'의 본음은 '낙'입니다. 그런데 '諾'은 일부 단어에서 속음인 '락'으로 굳어져 사용하기도 합니다.)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데 '六月'은 속음으로 소리 나므로 '유월'로 쓰고 [유월]로 발음한다. 1993년부터 매년 현충일은 80년대 학교에서 운동하던 선 후배들이 모여 당시를 기리는 날로 삼는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묘하게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 영령을 기리는 현충일과 겹쳐 즐거운 날이 아닌데 즐..

나중에 언젠가 오늘을 회상할 때

나중에 언젠가 오늘을 회상할 때 후회가 없으려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 일을 하고, 만나야 하고, 달려야 하고, 용서하고, 감사하고, 연민을 품어야 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말이다. 뭐라도 한다. 쓸데없고 하찮은 무엇이라도 하란 말이다. 그래야 후회하지 않는다. 늘 바쁜 아들이 오랜만에 시간을 내준다. 보통 훈련이 있는 날은 4시 30분에 일을 마치고, 훈련이 없는 날은 9시나 10시가 되어야 집으로 간다. 하기 싫어서 마무리 못한 일은 끝까지 기다렸다가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도 한다. 남자는 조금 일찍 나와 시내에 있는 마라탕집에서 마라탕과 마라상궈를 사고, 마트에 들러 술을 산다. 아들은 포장을 받아 음식은 음식대로 술은 술대로 펼친다. 수저를 받침대 위에 놓고 앞접시를 준비한다. 아들은 간결한 행..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는다.

좋은 날은 행복을 주고 나쁜 날은 경험을 준다. 최악의 날은 교훈을 주고 최고의 날은 추억을 남기기 때문이다. 모든 날을 감사하고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무엇보다 방을 깨끗이 청소한다.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서버 관리실을 청소한다. 일주일 동안 쌓인 쓰레기통을 비우고 플라스틱과 종이를 구분해 버린다. 바닥에 있던 로봇, 운동화, 구두, 짐을 모두 위로 올리고 자루걸레를 빨아 바닥을 두 번 닦는다. 늦었지만, 아니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조금씩 바꾸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다행이라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일찍 알았더라면 더 많은 좋은 변화를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일찍 행동했더라면 지금은 시간과 경제적인 상황에서 좀 더 자유롭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인생에 무언가를 하기에 알맞은 때란 없지만 작은 것 ..

우리는 진리를 추구하고 대가를 감내한다.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빤히 알면서도, 뭔가가 남자를 낚아챈 것처럼 늘 하던 대로 하고 있었다. 마음은 산란하고 적자에 허덕이고 파괴적인 옛날의 행동으로 되돌아갔다. 물이 흐르는 길은 생각보다 지독하게 골이 깊다. 이상하게 경제적으로 힘들 때면 꼭 좋지 않은 일들이 늘어난다. 드디어 '생각'이라는 것을 할 나이가 되었다. 나는 이 일을 왜 하는가? 계속 이대로 산다면 어디로 갈 거 같은가? 정말 어디로 갈 것 같은가? 진지하게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세상에나 이런 질문을 하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평범한 것에 고귀함이 없니?" "흔한 것들에 품격이 없어?" "아직도 그렇게 생각해?" 꼭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만 무엇인가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 늘 5년 전에 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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