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회사 근처로 왔다. 닥친 일들을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집중하여 살아내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오히려 힘이 들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여자는 일상을 견디는, 일상을 평온하게 살아내는 인내가 우리가 어떤 도전에 마주쳐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고요하고 평온한 그 일상을 넘어서게 하고, 하루 하루 지내는 것이 무언지 詩는 별별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도 말하고 있다. 일상을 살아내고 싶다. 사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읽고 느끼면 되는 것을···. “봐라, 어매는 이라고 재미를 본다” 고향에서 온 편지 아가, 어매는 시방 꼬추밭이다. 해가 참말로 노루꼬랑지만큼 남았다야. 뭔 급헐 일 있겄냐. 오늘 허다 못허믄 낼 허믄 되제. 낼도 행이나 비오믄 놀아서 좋고, 빛나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