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꽃이 질까 걱정하던 애달픈 마음도 사라졌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이기고 있다. 4주째 서울 대공원 마라톤 코스를 달리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아마도 원래 달리던 보금자리로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라면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5월 2일. 토. 대공원. 늦잠 자고 나가서 열심히 달렸다. 정답처럼 사는 선배에게 인생에 정답이 있는지 물었다. 달리면서 생각하기로 한다. 멈추어서 생각하지 말고, 달리면서 생각하기로 한다. 멈추는 순간 넘어지기 때문이다. 5월 7일. 관문에서 등용문 하프 거리를 달리기로 하고 수현과 일찍 나섰다. 수현은 2월에 입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한참을 달리지 못하고 회복하는 중이다. 천천히 훈련하며 상태를 보고 있다. 등용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