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순풍형님 성화로 돼지 감자를 캐러 갔다. 사기막골 뒤쪽에 큰 핸드폰 기지국이 설치되어 있는 밭이다.예전에 큰 벚꽃 나무가 있던곳은 이미 다른 회사 땅으로 들어가 있고, 복잡한 곳을 싫어하는 탓에 외곽 한 켠에 위치한 주말 농장이다. 아직 완연한 봄은 일렀는지 약간 땅이 언곳도 있었지만 돼지 감자를 캐기에는 어렵지 않았다. 정말 많이도 나와준다. 시린 손으로 꾸역꾸역 캐지만 이러한 수고 역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임을 잘 알고있다.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가져가시오. 하면서 필요하면 배달도 해준다. 그리고 역시 주말 농장의 맛은 따로 있다. 일하고 난 뒤 어울리며 한잔하는 그 맛. 부자식당에 백숙을 예액하고 둘러앉았다. 농사일은 안했지만 멀리서 뚱뗑이도 와 주었다. 신성한 노동은 그 자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