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하나씩, 한 마리 한 마리씩이라고 말했다. 그와 이야기를 해야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남자의 행동은 여전했다. 남자에게 달라진 게 있다면 자기가 느끼는 행복은 다른 사람이나 주위 환경에 의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남자가 화났을 때는 늘 침묵하듯이 살아가고, 남자의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을 때 남자는 너무나 조용했다. 침묵과 마찬가지였다. 나서지도 않고, 알리지도 않고, 무어라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지내는 모습은 그가 삶이 별로 재미가 없다는 의미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뻔한 일들이다. 일상을 제법 잘 살아가는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 지내다가 갑자기 사이가 가까워지면 -일상적인 평범한 일로 만나거나 함께 하는 일에 더욱 협력을 하게 되면-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