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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2

마음이 외롭고 답답할 때가 가끔 생긴다.

일이 참 많다. 하나라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디테일까지 고려하면 이건 일을 넘어서 예술이 된다. 우리가 하는 일이 늘 예술인 이유다. ART 디자인 선생님과 소프트웨어 교육 선생님 모시고 회의를 했다. 인형의 구성 모습을 보고 밑그림을 확인하고 5가지 센서(소리, 초음파 거리, 조도, 인체감지)와 구동부가 들어갈 위치를 확인한다. 센서 연결선의 길이를 확인하고 조립방안을 서로 협의 한다. 말이 제일 많은 건 내몫이다. 잘난척 하지 말자. 경청하는 자가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보드가 들어가기에 면적이 좁다. 자크를 가로로 달아야 겠다. 4시간을 인형 색칠을 하는데 좀 긴 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봉제인형을 만드는 교육담당 선생님은 소프트웨어 교육에 치중하는 게 맘에 들지 않아 보인다. 당연한 일이다..

그에게 나를 알아야 한다고, 나에게 오는 길을 알려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와 관계를 규정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명확히 관계를 규정할 수 없는 일은 슬픈 일이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미리 규정된 관계는 얼마나 절망인지 모르겠다. 아직도 관계를 명확하게 바라보는 능력이 없다. 관계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 일로 알고 있다. 특히 새로 만나는 사람은 경계하고 또 경계하도록 훈련 받았다. 운명이란 언제나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오랜 시간을 한 사람 곁에 머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간혹 인적이 드믄 곳으로 떠나 살아도 근처 일정한 거리 반경에는 항상 그 사람이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한 마디의 예고나 기척없이 일어날까. 그 사람도 끊임없이 지나간 시간을 간직하고 있다. 그를 만나고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아름답다는 말이다. 강의 할 때든, 어디서도 기회가 되면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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