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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막골 주말농장 2

2016년 주말에도 주말 농장을 사기막골 외딴곳에서 시작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일찍 이래봤자 10시에 모종을 샀다. 씨앗을 사서 모종으로 키워내는 맛이 쏠쏠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어디 그게 쉬운일일까 하여 여전이 모종을 산다. 수박 6개, 상추 30개, 청양고추 30개, 찰토마토 30개를 심어야 한다. 처음엔 옥수수를 다 심고 가끔 들릴 요령을 피우려는데, 빈우가 농장에 오지 않을 의도가 불순하니 절대 옥수수는 안된다고 하여 할 수 없이 자주 와서 돌봐야 하는 품종으로 선택하였다. 멀칭 -고랑을 낸 밭에 검은 비닐로 덮는 일- 을 순풍하고 빈우가 다 해놓아서 나는 심기만 하면 되었다. 모종 하나 심고 10분 쉬고, 10분 일하고 30분 쉬고... 일하는 중에 Soldat AvecFusil 님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신댄다. 토마토를 반 심고, 나머지를 시킬 ..

주말농장 2016.05.31

과천 아저씨들이 노는법 - 사기막골 주말농장, 부자식당 막걸리와 낚지 백숙

아저씨들은 매일 바란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아무 일 없길, 무미건조한 하루가 되길, 소소한 일거리로 무난하게 하루가 지나가길 바란다. 즐거운 일, 굉장한 볼거리, 죽여주는 일 이런 것들은 기대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줄행랑이라도 칠 정도로 소박하게 살아가는 아저씨들이다. 삶이 가져다 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중이다. 소소한 행복이 더 할 나위 없이 소중함을 알아간다.어제와 같이 아무일 없이 지나가는 평온한 하루가 주는 의미를 알아가는 나이다. 오랜만에 아침부터 주말농장에 잡초를 뽑으러 출동하라는 풍이님의 지령이 떨어졌다. 네. 짧은 대답을 하고 정오까지 빈둥거리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할 뻔한 자리를 벌떡 일어나 세면실로 간다. 허겁 지겁 세수를 하고, 가장 편한 복장으로 갈아..

과천 소식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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