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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3

개강, 이미 온 봄을 알아채지 못 할 뿐이다.

방학이 어느새 지나고 다시 봄 학기가 시작된다. 해가 바뀌고 계절은 순환한다. 학교랑 전혀 상관 없는 남자는 늘 학교로 가고 싶다는 말을 한다. 무엇 때문에 학교에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을까? 지금 나이면 연구, 창업 지원 교수나 산업체와 학교를 이어주는 협력 업무가 어울리는 데 그런 자리가 있는지. 언젠가 캠퍼스에 봄에 가장 먼저 꽃이 피고, 지고, 가장 빨리 단풍이 드는 이유에 대해 말해줬다. 학교에는 거대한 나무의 무덤인 도서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교에서 나는 냄새는 나무 무덤 냄새다. 도서관은 거대한 나무의 무덤이다. 그러니 모든 책은 나무를 그리워하니 가장 먼저 꽃이 피고, 가정 먼저 단풍이 든다고 했다. 그의 상상력은 가끔 놀랍다. 남자는 아직도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버..

순서와 과정에 집착하는 목소리로 바닥을 다 드러내고 말았다.

순서와 과정에 집착하는 목소리로 바닥을 다 드러내고 말았다.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린 말을 듣고 온 날은 괜히 심사가 뒤틀린다. 괴팍한 은둔자며 과학자고 탐구자인 내가 나서야 할 일은 별로 없다.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하고, 관계는 적을 수록 좋다. 오히려 명상을 배운 뒤로는 나서기도 싫어하고 출가 할 날만 기다리는데 정말 심사가 꼬이긴 꼬였나 보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임을 늘 깨닫는 과정에 있다. 회사를 나와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른 형태의 은둔이 시작되었다.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는다. 다시는 다른 사람이 주는 돈으로 살기가 싫어서 부단히 노력했지만 노력이 그 만큼의 댓가를 반드시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때가 되어야 가져다 준다. 그것도 기다리고 기다려야 한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 허허당 스님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 허허당 스님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 지금 그대가 고민하고 있는 그 어떤 것도.하지만 매 순간 자신을 잃지 않고 버티는 자는 반드시 한 송이 꽃을 피울 것이다. 사람을 대할 때 가르치려 하지 마라. 다만 진심으로 함께하는 마음이면 절로 통한다.세상이 혼란스러운 것은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없는데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종일 마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잤다. 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그래도 종일 아무일 없었다.불안해 하지 마라. 인생 아무일 없이 하루를 살아도 아무일 없더라 놓고 보면 아름다운 것도 쥐고 보면 근심만 생긴다.산에 있는 것은 산에 가서 보고 들에 ..

좋은 글 모음 20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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