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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회고록

"달리는 일에 대해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할 수 있다니." 하면서 그의 글을 읽는다. 그의 글은 늘 회자된다. 마라토너가 아닌 일반 사람에게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삶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가지고 있는 속성이나 과정, 그리고 결국 다다르는 지점은 모두 동일하다. 긴 문장을 옮기지만 나 역시 공백을 달린다. 강한 인내심으로 거리를 쌓아가고 있는 시기인 까닭에, 지금 당장은 시간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시간을 들여 거리를 뛰어간다.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면 나름대로 스피드도 올리지만, 설령 속도를 올린다 해서 그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요령이다. 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

호모러너스 2019.04.07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 바깥은 여름 - 김애란 단편소설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은 총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아이들은 정말 크는 게 아까울 정도로 빨리 자랐다. 그리고 그런 걸 마주한 때라야 비로소 나는 계절이 하는 일과 시간이 맡은 몫을 알 수 있었다.” -18p 입동 "비로소 정착했다고 안심한 곳이 허공이었구나 싶었다." - 33p 입동 “있잖아 에반. 나는 늘 궁금했어.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아픈건 도대체 얼마나 아픈 걸까?” -62p 노찬성과 에반 "용서가 머야? 없던일로 하자는 거야? 아님 잊어달라는 거야? 그냥 한번 봐달라는 거야." -44p 노찬성과 에반 "네가 네 널굴을 본 시간보다 내가 네 얼굴을 본 시간이 길어... 알고잇니?" -62p 노찬성과 에반 “-이수야. -응. -나는 네가 돈이 없어서 공무원이 못 돼서 전세금을 빼..

개발자의 서재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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