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을 때 어떻게 되나요?
기도할 시간에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세요. 대개 마음이나 영혼을 찾는 사람은 행동이 없습니다. 허공에 뜬 달과 마찬가지죠. 단지 느낄 뿐입니다. 느낌은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결국 실망이 남습니다. 의미가 없음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끝까지 허공을 맴돌다 사라집니다. 따뜻한 밥과 온기가 느껴지는 커피 향이 존재하는 곳은 바로 현실입니다. 보고, 만지고, 감촉으로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는 가짜가 아닌 진짜입니다.
남자를 미워했던 사람들은 일찍 세상을 떠났다. 회사를 함께 들어왔던 동기인 녀석도 일찍 갔고, 외사촌도 어이없이 하와이에서 파도에 죽었다. 세상을 떠나는 일은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슬픈 일이다. 남자가 소중히 여기던 사람들, 오래 보고 싶었던 삶들도 어이없이 사라졌다. 고 2 때 종근이란 친구도, 아버지도, 오늘 아침에 떠난 광자필자 선배도 아주 빠르게 사라졌다. 한 번만 더 마주할 수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사랑한다고 할까?
며칠 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고 썼는데 오늘 아침 7시에 돌아가셨다. 병원 의사들이 늘 부정적인 이유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심리도 않지만 사실은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다. 기대는 항상 실망으로 이어지고 고통이 심하니 차라리 기대가 없는 말을 자주 한다.
여름이 시작하면서 아팠던 선배가 가을을 넘기지 못했다. 동호회가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같은 모습이었다. 2시간 30분 기록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달리고 와서 짜장면 배달을 다녔다고 자랑을 했다. 신입 러너가 오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달리기를 가르쳤다. 큰 대회 작은 대회를 가리지 않고 식사 준비를 했고, 빼어난 주방장 요리 솜씨로 즐거웠다. 여름에는 삼계탕을 대접했고, 겨울에는 어묵탕을 끓여주셨다. 삶은 늘 변화하니 무엇도 영원히 가져갈 수 없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헌신하고 돌보기를 잘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잘 신경 쓰지 않는다. 만날 때마다 자기가 항상 감사하다고 말하며 환한 표정으로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 선한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대회가 끝나고 역삼역 뒷골목에 위치한 식당에 갔다. 그때는 마냥 좋을 때니 무엇도 가릴 필요가 없었다. 아침 일찍 조문을 간다. 번잡한 것도 싫고 형님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지피려면 아무래도 조용한 시간이 좋다.
생각을 하면 좋은 기억이 닳거나 없어질까 봐 꺼내 보기가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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