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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2025년 안산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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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겨워지면 끝이다. 달리기나 글쓰기가 지겨워지면 그것으로 끝이자. 그럴 때 그 지겨움을 이기는 것이 바로 규율이다. 하기 싫을 때조차 하는 것이 규율이다. 규율을 넘어설 때 집착이 되고 집착을 무엇이든 가능하게 한다. 인생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것들은 버리고 싶다고 버려지는 게 아니다. 뒤에 남겨야 한다. 그러려면 부단히 움직이고 자꾸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 버릴 수 있다.

 

선배 한 명이 달리지 않는다고 해서 참가하기로 했다. 하프를 달려본 때가 가물가물하다. 아마 7월 말 엄청 더울 때가 아니었는지. 욕심 부리지 말고 완주한다는 마음으로 달리자. 천천히 걷지 말고 즐기면서 말이다. 2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큰 대회는 꽤 경쟁적이다. 지방에서 열리는 작은 마라톤 대회는 경쟁이 없다. 아기자기하고 즐겁다. 마치 아이 때 해가 질세라 신나게 뛰어놀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들이 어렸을 때 대부도 방파제와 섬 곳곳에 자주 갔다. 자린고비 바다낚시 회원으로 활동했고 많은 낚시꾼들과 어울렸다. 3교대를 하던 아내가 아침에 들어오면 아들을 데리고 먹을 것을 챙겨 바다로 갔다. 낚시도 하고, 등갈비를 구워먹고 오후에 돌아왔다. 아들은 늘 재미있어 했다. 불가사리를 잔뜩 잡아 방파제 위에 널어놓기도 했고, 우럭 새끼를 잡으면 바로 바다에 다시 돌려보냈다.

 

가끔은 그 시절을 정말 내가 겪은 건지, 나에게 그런 시간이 있던 건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세상에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가버리다니 하고 놀랄 때가 그렇다. 

 

 

2025년 안산마라톤대회
2025년 9월 21일(일) 8시 집결(9시 출발)
안산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 선착순 5,000명 마감
하프코스, 10km코스, 5km코스
 
무통장 입금만 가능합니다.
참가신청 완료 후 무통장 입금 (은행명 : 농협, 예금주 : 안산시체육회, 계좌번호 : 301-0166-0237-01)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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