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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으로 구현할때 조심해야 할 제품들

지구빵집 2015. 8. 2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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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란 주위의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사람과 사물간, 사물과 사물간 정보를 주고 받는 환경을 말한다. 한 순간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정도로 성장하는 기세가 놀랍다. 2015년엔 20억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2020년에 500억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된다고 예측한다.(from IBM) 산업적 규모 측면에선 2022년에 국내 23조, 전 세계적으로 1,250조의 시장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산업연구원, 2014)


그렇다면 모든 주변의 일상 용품들을 인터넷에 연결하면 좋은 제품이 되고, 수익이 나게 될 것인가 ? 당연이 그렇지는 않다. 주위의 사물들은 천천히 연결되고, 규모는 느리게 확장 될 것이고, 기업의 수익 또한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경제가 성장하는 방식이 그렇고, 기술이 발전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사물인터넷을 이루는 기반 기술과 응용분야 from Freescale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하여 비지니스를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아래에 제시한 3가지 범주의 제품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을 것이다. 사례로 든 제품의 범주는 우리의 일상 생활과 너무나도 밀접한 범주에 속해있고, 규모 또한 적지 않으며, 관련 산업은 벌써 수 십 년째 이어져 왔지만 성과는 변변하게 나온 것이 없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도대체 왜 스마트 홈은 성장이 그렇게 더딘 것인지 ? 미아방지기나 분실물 방지장치 같은 제품들은 긴 터널을 지나왔는지 ? 출석 체크기 같은 제품은 많은 인기를 누려야 함에도 여전이 시장에서 구경하기 힘들고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 이미지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하나 하나 제품을 보며 이야기 해보자.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안병도님이 본 스마트 홈 실패 이유와 홈의 특수성


스마트 홈은 그린에너지를 사용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첨단 IT 기술을 융합하여 집 안의 다양한 기기들이 홈 네트워크에 연결돼 인간 중심의 실감, 감성, 친환경 저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 기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역시 어렵다. 스마트 홈은 가정 자동화다. 사람이 손 대지 않아도 가정이 자동으로 알아서 해주는 것이다. 20년 넘도록 스마트 홈은 모든 전시회의 단골 메뉴처럼 등장했다. 로봇전시회, 가전전시회, 건축박람회까지도 스마트 홈과 관련된 기업도 많았고, 대기업들은 모두가 스마트 홈 사업을 지금까지 끌고 왔다. 그런데도 성과는 미미하다. 주변을 둘러봐도 스마트 홈에 사는 사람 별로 없다. 


자취생이 밤늦게 퇴근하고 집에 오면 휑하니 어두운 현관을 들어설 때 그 기분이 참 묘하다. 안타깝기도 하고, 초라해 보이기도 하고... 그래도 집이다, 편히 쉴 수 있는 가정이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들이 있는 곳 또한 가정이고, 밥솥으로 밥을 하고, 세탁기를 돌리며, 보일러를 켜고 끄는 모든 활동들이 일어나는 곳이 가정이다. 사람들은 가정을 자동화 하고 싶지 않다. 누가 아무도 없는 자기집의 에어컨이 동작하기를 바라고, 커튼이 열리고, 보일러가 마음대로 동작하기를 바라는가 ?


아마도 가장 늦게 가장 소규모로 적용될 분야가 스마트 홈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스마트 홈에 접근할 때 주의할 점은 아래 제품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감성적인 부분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 먹방(먹는 방송, 요리방송)이 유행이고 인기다. 앞으로 10년 간은 먹방의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럼 10년 간은 절대로 요리를 자동화 하거나 주방을 사물 인터넷 제품들이 점령하도록 보고 있을 사람이 몇 이나 되겠나 생각해 볼 일이다. 기본적이고 가장 쉬운것부터 접근해 나가야 한다. 전등, 수도꼭지, 은은한 불빛, 가벼운 음악, 각기 다른 분위기의 가정 환경에 맞는 제품부터 하나씩 만들 일이다. 



미아방지 장치 설문조사 결과와 리니어블 미아방지 팔찌


놀라운 미아방지기가 출현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도 좋았고, 사회적 메시지도 건강했다.  자세한 기사는 지난 기사지만 참고하기 바란다. 리니어블 관련기사 http://besuccess.com/2014/11/reverth/   이 정도의 제품과 스마트 폰 앱이라면 전 국민에게 하나씩 무료로 주어야 되고, 앱은 스마트 폰에 아예 설치되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부자가 되는 과정일까 ? 성공하는 과정일까 ? 아직은 모른다. 그 다음 제품은 더욱 잘 개발하여 성공하기를 바란다. 미아방지 팔찌의 제작 단가가 5천원이다. 판매 가격과 동일하고 리리어블은 미아방지 팔찌를 이용해 어떻게 돈을 벌까를 고민하는 중이다. 가격이 싼것이 가장 큰 매력이고, 1년 동안 배터리로 동작하고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것도 단순화 시킨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일부는 팔찌를 분실물 방지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아직도 성공이라고 장담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 성공을 인정해 주기 싫어서일까 ? ㅎㅎ  위 그림의 상단 그래프가 설문조사 결과이다. 기사참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4/30/0200000000AKR20150430137700848.HTML 


무언가 이상하다. 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이 42%가 되고, 제품 구매 의향이 96% 인데도 팔찌를 사용하는 사람은 37%에 불과하다. 사람이 그런 동물이 아닐까 ? 준비하지 않는 사람의 속성이 아닐까 ? 그리고 나쁜 일이 닥친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자기는 아니라고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 많은 미아방지 제품이 여전이 쏟아지고, 분실 방지기 또한 수 많은 아이디어와 결합해 제품이 출시 되었지만 주위에는 그러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이 분야의 제품들도 또한 20년이 넘었다. 항상 놀이공원 앞에서는 전화번호를 새긴 금속 팔찌를 팔고 있다. 그 동안 킬러제품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 이고, 시장이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작다는 반증이고,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구매하지 않는다는게 진실이지 않을까 ?그래서 미아방지장치, 분실물 방지 장치를 만들땐 심사숙고 해야 한다. 우선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에 대해 아는 일이 먼저라고 말해두자.


마지막인데 힘들다. 좀 더 쓰자.


출석체크기 인권침해와 연관단어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이해


마지막으로 출석체크기를 알아보자. 이것도 함부로 만들어서 팔다간 망하는 제품 3번째로 올렸다. 몇 번째인것은 망하는것과는 상관이 없다. 지금까지 발견한것이 이 3가지라서 분석을 하는것이다.


어디서든 출석 체크한다. 그리고 금지되고, 통제할 것이 많은 나라에서는 더 자주 확인해야 하는것이 있고 없음이다. 누군가가 자기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그 사람을 꽃으로 만들어 준다는 의미이다. 선생님이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며 아이와 눈을 맞춘다. 반장이 별명과 이름을 부르며 반 아이들을 확인한다. 과대표가 목적지에 도착해 이름을 부르면서, 아니면 하나, 둘... 하고 번호를 부르면 버스에서 내리기도 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이과장, 김대리... 하면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확인 받고 싶어하고,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는 눈빛을 주고 받는다. 우리는 이런 환경에서 살고 있다. 생각보다 출석을 확인하는 것은 복잡하고 다양한 보이지 않는 감성과 개인 개인의 섬세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존재한다. 


이것을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BLE) 기술을 이용해 한 순간에 스마트 폰에 출석이 확인되는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 그럼 사람들이 앞다퉈 산다고 ? 사람들은 서로 서로 감정의 교환 통로가 되는 이름 부르기, 누군가를 꽃을 만들어 주는 출석체크를 멈추지 않을것이다.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안부를 물어가며, 안색이 어떠니 하는 건강까지 챙겨주면서 출석을 부를 것이다. 물론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빼앗기기 싫어 하는 것을 빼앗지 않으면서 제품 개발에 전념하는 개발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군대에서 병정 세기, 직장에서 직원 체크하기, 물건 세기, 사람 세는일 등은 많은 부분 상품화가 되어 있고, 빼앗길 것이 별로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직장인 참담 ㅠ.ㅠ) 앞으로 많은 제품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예를 들었다.


개발 분야에 있어서는 처음으로 글을 이렇게 길게 쓴것같다. 복사 신공을 발휘해 카피하고 금방 쓸 줄이나 알지 이렇게 생각을 글로 풀어 쓰자니 힘든 일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글도 많이 쓰고, 공유하는 일에도 신경 쓰길 바라는 맘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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