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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양재 갔다가 늦은 시간 집으로 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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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을 평일처럼 사는 -엄밀하게 말하면 '살아도 되는'- 동료를 만났다. 일도 안되고 심심하던 찰나 전화를 받고 양재 한국순대 본점 옆에 한우구이 식당으로 간다. 아침 훈련을 마치고 여지껏 함께 하고 있다. 어떤 모임이든 흔한 일이다. 언제나 오랜 시간을 지내도 즐겁다. 소고기를 맜있게 구워먹었다. 아직도 이해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풀만 먹고 고기를 만들어 내는 소에 대한 문제다. 언제 채식주의자가 되나. 이른 시간인데 술이 거나하게 취했나보다. 54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던 중 사무실에 들러 정리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영업이 끝나 거인의 집같은 대문이 닫힌 지구빵집과 굴다리 골목시장을 거쳐 귀가한다. 


우리 주위에 어디든 폐허는 존재한다. 우리는 보지 않는다. 우리가 손대지 않았다. 


감정이 바닥을 기고 있다. 왜 그런지 알면서도 말하기는 싫다. 자존감이 낮고 높고를 떠나 타인을 잘 배려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도 쉽게 믿지 못한다. 어울려 지내다가도, 아니면 다른 생각이라도 하다가 화가 나기라도 하면 “이게 화가 날 만한 일인가?“라며 의심을 한다. 이따금 주위 사람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끼면 "이게 서운함을 느껴도 될 상황인가?"하고 재차 의심한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화살은 자신에게 향한다. "내가 특이하게 예민한 사람인가?"를 고민한다. 사실, 감정을 느끼는데 있어서 정해진 기준은 없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소음도 좋아하고, 주변 소음에 민감한 사람도 있다. 같은 소리를 듣고, 같은 그림을 보아도 어떤 사람은 기분이 좋고, 어떤 사람은 무서움을 느끼기도 한다. 스스로 좀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조건없이 믿어야 한다. 슬프거나 우울하다면 "내가 우울할 일이 있는 거지."해야 한다. 계절탓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질투가 나면 "나도 질투나고 집착하고 그런 사람이야."라고 자신의 감정에 공감해야 한다. 


주위에 욕을 하고 싶으면 욕을 하고, 사랑하고 싶으면 사랑하고, 감정이 시키는 대로 살아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삶이 워낙 짧아서라기보다, 자신에 충실하기 위해서 막 사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사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누가 신경이나 쓸까? 출가해 중이 되거나, 감옥에 가게 되는 죄를 짓거나, 재수없이 갑부가 되는 일이 없다면 적어도 그냥 막 살아도 된다. 사실 막 살아도 삶에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없는 게 문제다.


가을 타고 넘느라 정신이 아득하다.


설탕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단게 먹고 싶어서 과자를 잔뜩 사온다. 술을 마시면 가끔 그럴 때가 있는데 좋은 일이다.  


계절이 머라고. 진짜 지내기 힘든 사람은 말도 못해. 그냥 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랄뿐이야. 그것도 빨리 지나가길. 아무일 없이 빨리. 가을 탄다고? 계절 타는 사람은 이미 넘느라 정신 사나워서 아무 말도 못해. 요즘 왜 그런거니? 나 때문에 화난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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