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통신시장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사물지능통신(M2M)` 단말 국내 표준모듈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통신사와 통신망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표준모듈 개발에 힘입어 M2M 시장 조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통신 라우터·모듈 전문업체 모다정보통신은 각종 단말기에 장착해 초고속 무선데이터통신을 구현하는 M2M 표준모듈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표준모듈은 이동통신사와 통신망별로 각각 개발해야 했던 M2M 모듈을 각종 단말에 호환 가능하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을 만족하는 외형과 인터페이스에 따라 개발된 M2M 통신 모듈은 와이브로는 물론이고 LTE 서비스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모다정보통신은 지난해 3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와이브로/LTE 기반 M2M 단말 표준 플랫폼 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후 최근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모다정보통신은 KT, 피코스넷, 아주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했다. 정부 43억5000만원, 민간출자 21억6000만원 등 총 65억1000만원 규모의 2개년 사업이다.
표준모듈 개발을 비롯해 무선접속·인증보안·품질보장·원격제어 등 플랫폼 표준 규격 마련과 M2M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 도구·테스트 환경 제공 등이 과제에 포함됐다.
M2M 표준모듈 개발로 제조업체는 단말기 개발·생산 비용과 기간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규격화된 모듈을 대량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꾀하기도 쉬워졌다.
모다정보통신은 국내 표준을 기반으로 해외 표준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모다정보통신은 M2M 글로벌 표준화협력체 원M2M(oneM2M), 유럽전기통신협회(ETSI) 등과 협력해 국제 표준 M2M 플랫폼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오는 10월 ETSI가 주관하는 M2M플러그테스트에서 새로운 M2M 모듈을 선보일 계획이다.
손용수 모다정보통신 사업전략본부 상무는 “그간 국내 시장에 표준화된 M2M 모듈이 없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등 M2M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로 지적됐다”며 “표준모듈 개발을 계기로 M2M 시장 활성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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