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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급진적

우리 말을 병들게 하는 일본말 사용 - 블로거가 바꿔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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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을 병들게 하는 일본말


일본 말법과 우리 말법은 비슷해서 글의 차례에 따라 낱말만 우리 말로 바꿔놓으면 뜻이 통한다고 모두들 알고 있다. 대부분 일본어를 번역하면서 들어온 말인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말들의 어원이 대부분 일본어이다. 


① '진다', '된다', '되어진다', '불린다' 


우리 말에 이런 사역동사를 붙여쓰는 것은 행동의 주체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심리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무작정 어떤 원칙에 따라 바꾸기보다는 그 동사의 주체를 명확히 드러내게 하는데 중점을 두어 꼭 필요한 자리에만 사역동사를 써야 한다. 


만들어지는→만드는 / 키워진다→키운다, 키우게 된다 / 돌려보내져야→돌려보내야 / 써졌다는→썼다는 / 밝혀져야→밝혀야 / 보아지도록→보도록 / 폐지되야→폐지해야 / 개정되어야→개정해야 / 인식돼야→인식해야 / 해석되어지기도→해석되기도→해석하기도 / 매장되어진→매장된,파묻힌 / 각인되어졌다→각인되었다, 새겨졌다 / 기획되어졌음을→기획되었음을, 기획했음을 / 불리는→부르는, 말하는 / 불리우는→부르는 / 불리워지는데→부르는데, 말하는데 


② ­에 있어서 


인간에게 있어서→인간에게 / 나에게 있어→나에게, 나의 / 급변하는 사회에 있어서의(사회에 있는, 사회 속에 있는) 문학의 영원성 / 문학작품에 있어서의(문학작품의) 자유와 평화 / 소실된 조직의 재건에 있어서(재건하는 데에는, 재건하려면, 다시 세우려면) 


③ 의 


'의'는 원래 우리 말에서는 안 쓰이는 조사이다. 가끔 '에'의 뜻으로 '의'가 쓰이기도 하는데 발음상 어려움으로 우리 말에서는 '의'를 거의 쓰지 않는다. 이 역시 일본말의 영향인데 '의'를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없애야 알기 쉬운 글이 된다. 


서로(서로)의 안부를 묻고 / 나의(내가) 살던 고향은 / 스스로의 선택→스스로 선택해야 / 우리들 모두의 이름을→우리들 이름을 모두 / 농민의 주인된 삶→농민이 주인된 삶 / 한국과의 결승에서의 판정의 선택→한국과 치르는 결승전에서 선택할 판정 / 행사했는지의 여부→행사했는지 그 여부를 / 당시부터의(당시부터 나온) 신문이 / 위커의(위커가 말한) 민주운동가는 못된 망나니라는 망언 


④ 과의(와의) 


일본말 조사를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동사를 무리하게 명사로 만들려는 의도로 많이 쓰인다. 

정치성과의 연관을→정치성들과 연관됨을 / 정치와의 싸움에서→정치와 싸워서 / 기업주와의 면담에서→기업주와 면담해서 / 남한과의(남한과) 교류를 증대시키려 / 현대문화와의(현대문화와) 조화 / 저자와의 대화→저자와 대화하기 


⑤ 에의 


5월에의 초대→5월에 초대합니다 / 연기에의 집념→연기에 대한 집념 / 북쪽에의 투자 기회→북쪽에 투자할 기회 / 방법에의 도전→방법에 도전하기 / 통일에의(통일의) 열기 / 민주학원에의 길→민주학원의, 민주학원으로 가는 


⑥ 로의(으로의) 


체제로의 이행이냐→체제로 이행하느냐 / 현실노선으로의 복귀→현실노선으로 복귀하기를 / 과거로의(과거로 떠나는) 여행 / 민주투사로의(민주투사로) 변신 / 꿈으로의 초대→꿈의 초대, 꿈으로 초대합니다 / 앞으로의 대비책→앞으로 대비할 방법 


⑦ 에서의 


서울에서의(서울의) 생활은 / 한국에서의(한국에서 얻은) 체험 / 국민투표에서의(국민투표에서 거둘) 승리 / 이 지역에서의(지역에서, 지역의) 폭력은 


⑧ 로서의(으로서의)

 

시민으로서의(시민의, 시민으로서 누릴) 자유 / 문화사업의 시작으로서의(시작으로서, 시작이 되는,(을) 시작하는) 의미 / 전사로서의(전사의, 전사로서 해야할) 역할 


⑨ 로부터의(으로부터의)

 

억압으로부터의(억압에서) 자유 /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아는 것에서 자유롭기 / 밖으로부터의(밖에서 온) 회신 / 여행으로부터의(여행의) 유혹 


⑩ 에로의 


'에로'와 '의'가 붙어서 된 말이므로 둘 중 하나만 써도 되지만 '에로'는 우리 말이 아니니 '으로'로 써야 한다. 

교사에로의(교사가 되는) 길 / 혁명 전에로의 복고풍조→혁명 전으로 돌아가는 풍조 / 우주에로의(로 가는) 시간 


⑪ '에게서'와 '에게'의 구분 


사전적으로 봤을 때,'에게서'는 명사나 대명사 밑에 붙는 탈격 조사이고 '에게'는 행동이 미치는 대상을 나타내는 조사이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는 물건을 지칭할 때 이외에는 구분되어 쓰이지 않는다. 즉, 어떤 물건을 누가 누구에게 주었다(누가 누구에게서 받았다)고 할 때는 '에게'와 '에게서'를 구분해서 써야 하지만, 말(칭찬, 꾸중, 이야기, 가르침)일 경우에는 구분이 필요없다. 다음과 같이 쓴다. 


나는 동생에게 공책을 주었다. 

나는 동생에게서 연필을 얻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쳤다.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노래를 배웠다. 


'에게' '에게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로 '한테'와 '한테서'가 있다. 두 조사의 역할은 위에서 서술한 것과 같은데 입으로 말할 때는 '한테'와 '한테서'를 더 많이 쓴다. 즉 '에게'는 일본말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고 '한테'는 순수한 우리 말이다. 

나온 사람들에게서나(사람들에게나→사람들한테서나) 전해 듣는 / 아이들에게서(아이들에게→아이들에게) 배우는 /우방에게서조차(우방에조차) 외면당하면 / 여러분에게서(여러분에게, 여러분의) 부름을 받아 / 공직자들에게서(공직자들에서) 예외없이 

 

⑫ 그밖에 필요없이 겹치는 조사 


표정에까지도→표정까지도 / 문학관에서부터→문학관에서 / 아이들마다에게서→아이들마다, 모든 아이들에서 / 10만 원까지마다→10만 원마다 / 서로를(서로) 격려하면서 


⑬ 보다


우리 말에서 '보다'는 명사 뒤에 붙어 비교를 나타내는 조사이다. 그러나 일본말이다. 더 자세하게는 영어의 영향으로 '보다 나은 사회'같이 부사로 쓰이고 있다. 올바른 말은 '더''더욱'이다. 

보다 빨리, 보다 높이, 보다 힘차게→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보다 중요한→더욱 중요한 / 보다 많은→더 많은 


⑭ ∼에 다름 아니다 


하나의 흐름에 다름 아니다→하나의 흐름에 지나지 않는다, 흐름일 뿐이다 / 질타한 것에 다름 아니다(지나지 않는다,(과) 다름이 없다) 


⑮ 의하여, 의해, 의해서 


그에 의하면(따르면) / 집권세력에 의해서 철저히 독립되어 있고→'의하여'를 삭제하는 것이 좋다. / 상업주의에 의해 지배당하고→'의해'를 삭제하는 것이 좋다. 


일본말을 그대로 쓰는 말들 


속속→잇달아, 자꾸 / 지분→몫 / 수순→순서, 과정 / 신병→몸, 사람, 일신, 신상, 신분 / 입장→처지, 선 자리 / 미소→웃음 / 축제→잔치 / 납득→이해 / 옥내→실내, 집안 / 옥외→바깥 / 세면→세수 / 하치장→버리는 곳 / 상담→상의, 의논 / 거래선→거래처 / 수속→절차 / 조기청소→아침 청소, 새벽청소 / 입구→어귀 / 치환→바꿈 / 그녀 : 글을 쓸 때만 쓰지 말할 때는 안 쓰는 말이다. '그'와 '그녀'를 구분하지 말고 모두 '그'라고 썼으면 한다. / 내지→혹은, ~이나,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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