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급진적

정부 R&D 사업 지원 하실 때 유의하실 점

지구빵집 2013. 6. 19. 18:57
반응형



정부과제나 콘텐츠 진흥원등에 과제 신청을 몇번 했는데 결정적으로 1% 부족해서 전부 낙방... 무엇이 부족한지 고민 된다. 페북에 올리신 분의 글을 퍼왔는데

제안서 신청할 때에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억하자 !

--------------------------------------


정부 R&D 사업 지원 하실 때 유의하실점...


어제 오랜만에 기술평가에 참가했었는데요.. 
너무 아쉬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룻 동안 최소 3~6개의 회사 과제를 평가합니다.
중요한 것은 정말 좋은 사업성도 있고 정말 좋은 기술력도 있고 
얼토당토 안한 것도 있다는 것인데
R&D 사업이 무엇인지도 모르그 들어온 회사들이 너무나 많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어제 만난 기업은 5개로 기술이나 서비스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가장 안타까운 회사가 있었는데.. "OO코믹스" 앱을 론칭한 업체로 그냥 봐도 매출 잘 나올 좋은 회사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R&D 사업의 특성을 전혀 모르고 자신들의 컨텐츠에 대한 자신감만으로 지원하였다는 점이었습니다. R&D 사업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였다면, 아마도 3차 평가에 무난히 올랐을 것입니다.

때문에 R&D 평가를 하는 입장으로 그리고 저희 역시 지원하는 입장으로 몇자 남기려고 합니다.

1. R&D. Research & Development 


연구 개발 사업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컨텐츠, 앱 개발은 컨텐츠진흥원 과제로 넘어가는게 좋습니다. R&D 사업은 기술을 개발하여 자신의 사업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분야에도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예를들어, 여러 작가들이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앱 및 서비스를 통해 배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면, 컨텐츠진흥원 과제라면 "온라인 소설 앱 OOOOOO의 제작" 정도의 제목에 보유 콘텐츠가 뛰어나다는 것을 잘 보여주면 충분하지만, R&D 사업의 경우 기술개발 사업이므로, "사용자 제작 콘텐츠 공유 플랫폼 및 저작기술의 개발" 정도는 돼야 기술개발 스럽다는 것이지요... --> 이 제목도 어설프네요 갑자기 쓰려니 생각이 ㅡㅡㅋ... 의미전달만.

2. Man Power


평가지표의 중요한 점은 R&D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입니다. 과제 수행자는 당연히 관련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하며, 기술기획 및 설계를 하고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어제 들어온 회사 중 한 곳은 개발자가 한 명도 없는데 자신들이 외부 파트너가 엄청 훌륭하며, 내부 개발자도 있다는 말을 하였으나, 사업계획서상으로 보면 개발 보직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말도 안된다고 보여지는 것이지요. 

콘텐츠진흥원 이라면 관련 콘텐츠 경력으로 충분하며, R&D 라면 개발 및 설계 노하우가 분명히 보여져야 합니다. 동일계 경력도 한 몫을 하며 과제 책임자의 논문과 최종학위도 도움이 됩니다.

3. 사업화
콘텐츠진흥원이든 R&D 사업이든 최근들어 사업화가 불분명한 과제는 배제되는 추세입니다. 기술정보진흥원장님 말씀을 들으니, 기술 개발보다 중요한 것은 매출이며, 매출나는 회사 중심으로 과제선정을 하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야속하지만 이것은 진리지요. 과제 제안사가 얼마나 사업화에 대한 역량을 보유하였는지 어필애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렇듯이 인력구성은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정도지요. 결국 기술과 아이템만 있는 회사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가 그냥 우린 이런 아이템이 있어요 라고 오면 "그래 잘 해봐라" 라는 마음만 듭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퇴직금을 다 들고 나와 창업하신 분이 자랑스럽게 "우린 이 사업에 확신이 있어 이 친구들 - 젊은 개발자들 -은 월급도 적게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하셨으나, 제가 알기론 이미 그 사업은 1998년도 즈음 벤처 1세대 때 나왔다가 망한 아이템이었지요 .판매 루트 등에 대해 확보하셨나 물어보았지만 예전 실패 모델을 그대로 할 것이라는 계획 뿐 실질적인 계약이나 구성이 없었습니다. 결국 2년이 지난 지금 그 회사 제품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네요. 

사업화를 어필하려면, 충분한 영업역량이 있는 사람을 영입하던가 이미 자신들의 프로토타입 수준의 기술로도 관심있는 기업이 있어 최소 NDA 정도는 체결하였다든지 MOU라도 했다든지 뭔가 있다면 확실하다고 보여지죠.. 그것도 어렵다면 영업역량이 있는 사업 파트너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증거를 보여주세요.. "이런 업체를 컨택할 예정입니다. 혹은 만나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요걸론 약하지요. 

4. 기술개발역량


1) 연구전담부서,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연구전담부서나 기업부설연구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전담부서는 개발자 1인이면 인가 가능할 것이며, 기업부설연구소는 4년재 학사 혹은 2년재 산업기사보유 후 2년 경력 자면 전담 연구원으로 세울 수 있으며, 벤처기업확인시 2명에 독립된 공간-파티션 아닌 샌드위치 패널등으로 문이 따로있는구조면 됨-이면 됩니다. 
전담 팀과 인력이 있다는 점은 상당히 큰 가점을 줄 수 있는 요소이며, 어설픈 1-2년차 기업들은 대부분 몰라서라도 안하는 부분입니다. 때문에 비슷한 업체끼리라면 충분히 어필이 되겠지요

2) 벤처기업, 이노비즈 인증


특허, S/W, 저작권 등의 IP보유 현황과 회사 인력(특히 대표자)의 기술 경력에 따라 점수를 산출하여 인증이 가능합니다. 이노비즈는 벤처 받고 2년 지나면 신청할 수 있는 요건이 되지요. 이 부분의 평가 지표도 다양하여 다 적을 순 없지만, 노력하면 얼만든지 가능합니다.

3) IP


앞서 언급한 특허,S/W,저작권,상표 등은 벤처든 정부과제든 모두 가점항목에 해당합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 준비하셔서 요건을 만족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4) 동일계 기술개발 경력


대략 10년이면 고급으로 쳐줍니다. 1년차 등 사람 열명 모아야 10년차 한명과 비슷한 점수 입니다. 1년차는 1점이에요.. 

5. 기타사항


1) 사업 예산 : 외주비용은 적당하게 산출합니다. 예를들어 웹사이트 구축에 1억 적으면 망하는거에요. 최대 3천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PC. 노트북, 맥북 같은거나 스마트폰 잔뜩 산다고 하면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S/W 라이센스(윈도,오피스는 안됨)나 특허 등에 대해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시고 나머지는 인건비에 집중합니다. 그럼 과제 선정 후에도 짤릴일이 줄어 듭니다. 물론 제조업은 시제품 제작비도 중요하지요.

2) 예절...... : 아직도 반바지에 티 입고 심사위원들 앞에 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사위원은 위원장님을 포함하여 60% 이상이 교수님들이며, 나머지는 기업인, 연구소장 등입니다. 대부분 자기보다 나이도 많으니 예의를 지켜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3) 열정 : 기보에서 평가할 때 결혼하고 애 있는 사람에 대한 점수를 더 준다고 합니다. 이유는 죽도록 뛴다는 것이지요. 사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되 근거 없는 열정은 안됩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확신을 트렌드와 맞춰 답변하면 됩니다.

4) 대면평가 : 중기 R&D사업은 PT가 없어졌습니다. 때문에 말로 설명하게 되는데요. PT가 없어졌다고 자료를 준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된다고 하는 사업의 경우 준비하시면 어려울 수 있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자료를 준비하고 정중하게 인사하신 후 나눠 주시면 좀더 나은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답변할 때 장황한 설명은 정말 싫어합니다. 단순하지만 분명한 대답을 준비해주세요.. "저희 정말 준비많이 했는데요. 이게 답변이 될까요. 이해 되시는거죠" 이런말은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깔끔하게 답변하고 우기지 마세요. 우기면 그냥 속으로 점수깍고 맙니다. 자기 약점이 잡히면. 당당하게 인정하시고 그 부분에 대해 해소하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 인정될 만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