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광장 시민의날개 대국민제안 기자회견
<대국민 제안 전문>
시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시민 생활정치운동’이 필요합니다.
시민이 자유롭게 날아오르기 위한 온라인 광장 “시민의 날개”를 함께 만들자 제안합니다.
오늘도 출근 시간 시민들로 붐비는 2호선 신도림역 플랫폼에 서서 지하철을 기다립니다. 한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 폰으로 슬쩍 오늘의 뉴스를 보니, 나라꼴 참 잘 돌아간다 싶습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어느 쪽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도 나의 문제를, 그리고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 행동할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민은 또 정치영역에서 외면 받고, 외로워집니다. 정치와 정책은 분명 시민을 위해서 존재해야하는 것임에도 말입니다. 결국 나와 우리를 지켜낼 힘은 ‘행동하는 시민’, 바로 ‘나’로부터 시작됨을 다시 깨닫습니다.
아직 열차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해외 뉴스를 봅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유명한 벤처 성장지원기업이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 OS'를 지원하고 있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민주주의 OS'는 온라인 광장, 플랫폼의 이름입니다.
“정부의 의사결정과정에 시민의 자리가 없다. 그러나 이제 거리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시대에 맞게 모바일 플랫폼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주장하며 만들어진 시민참여 정책결정 어플리케이션 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젊은 여성 활동가이자 ‘민주주의 OS’를 기획하고 개발한 피아 만치니는 이 플랫폼을 “국회의원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국민의 대표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앱”이라고 소개합니다. 자연스레 미국 시민사회, 생활정치 영역을 그 존재 전후로 가른 ‘무브온’이 떠오릅니다.
문득 ‘우리에게도 이런 플랫폼 하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어디를 가든 ‘기가로 터지는’ 인터넷 환경과 세계 압도적 최고 수준인 스마트폰 보급률 그리고 독재란 독재는 모두 무너뜨린 시민의 힘이 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시민사회를 열어갈 토양이 충분함을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쇠고기 촛불시위나 다음 아고라에서 30만 명이 서명한 ‘국정원 국정조사 청원’처럼 한껏 타올랐다가 끝내 잦아들어 낙담만 키울 것이 아니라, 한번 참여한 시민의 힘이 누적되고 확산되려면 시민이 주인인 온라인 광장이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온라인 광장은 우리의 재주와 지혜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구 언론의 편향된 정보와 몰염치한 극우 인터넷 조직체의 쓰레기 같은 왜곡에 지친 건강한 시민들은 정확한 사실과 올바른 뉴스에 목이 마릅니다.
미디어 플랫폼인 진실창고에는 수구의 거짓 정보에 맞설 진실과 사실을 차곡차곡 쌓아 언론과 여론의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잘못 알려지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컨텐츠를 만들어 역사창고에 저장하고 널리 퍼트려야 합니다. 진실창고와 역사창고는 건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날개가 될 것입니다.
시민이 함께 계획하고, 활동하고, 결정하는 시민참여형 캠페인 기능도 꼭 필요합니다. 캠페인 플랫폼에서는 내 지역의 문제는 물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민생문제를 제시하고, 토론하며 그 제안이 성공하도록 힘을 모아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기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취미/의제/직능/세대/지역/재외동포 국가별로 다양하게 구성될 커뮤니티는 캠페인을 더 효과적으로 성공시키고 미디어 플랫폼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선배 세대가 있습니다. 젊은 세대 역시 그 때 만큼 치열하지 못할 지라도 당면한 고통을 극복해야 한다는 간절함을 갖고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문화가 바뀐 만큼 시민운동도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회, 문화, 경제 영역에서 집단지성의 힘과 참여의 가치를 경험한 젊은 세대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삶 자체가 역사인 선배 세대와 기술과 재능을 가진 젊은 세대의 멋진 콜라보가 짧게는 2017년 정권교체의 동력이 되고, 나아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꽤 오래 기다려온 주위 분들을 둘러봅니다.
대학 등록금 마련에 취업준비에 청춘이 사라진 대학생,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자신의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젊은 세대, 보육문제로 고민인 워킹 맘, 은퇴 후가 불안한 비정규직 아버지, 폐지 줍는 허리 굽은 어르신...
우리 모두의 얼굴엔 오늘을 살아가는 각자의 삶의 무게가 짓눌러도 작은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절박함이 함께 서려있습니다. 나와 함께 길게 줄 서있는 이 모두가 동지입니다.
우리가 참여해 주인 되는 새로운 시민운동, ‘온라인 광장 - 시민의 날개’를 만들어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꾸어내는 겁니다. 지금은 낯설어 각자는 외로운 개인이지만, ‘온라인광장 - 시민의 날개’에서는 어깨 걸고 희망찬 우리가 될 것입니다.
이런 건강한 시민의 플랫폼, 함께 만들고 싶지 않으십니까?
우리, 함께 날아볼까요?
<제안단의 구상>
1. 플랫폼의 성격
'민주진보지향 온오프결합 초정파 생활정치 플랫폼'입니다.
a) 왜 온오프결합인가?
관심사에 따라 온에서 부담 없이 친구들을 만나고, 오프에서 놀며 친밀도를 높여, 온에서 다시 확장하는 순환구조입니다. 활동가 따로 회원 따로 나뉘어 있는 구조가 아니라 회원 스스로가 활동가인 새로운 시민운동입니다.
b) 왜 초정파인가?
정치인은 기득권에 따라 정당별로 나뉘지만 시민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구보수의 확장을 막아야겠다는 시민 모두가 힘을 모으려면 ‘초정파'이어야 합니다.
c) 왜 생활정치인가?
전제군주제를 무너뜨리고 대의제도를 채택한 시민혁명 때는 소통수단이 인쇄술 뿐이었습니다. 이후 전화, 라디오, TV, 인터넷 그리고 SNS까지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 행정가, 정치인과 시민 사이에 정보량은 같고 판단력은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시민이 더 뛰어난 시대를 맞았습니다. 당연히 직접민주적 요소를 도입, 강화해 탁상공론이 아니라 생활에 밀착된 정책을 시민의 뜻에 따라 입안, 실천해야 마땅합니다.
2. 제안단이 제안하는 '의제’
1) 장기 목표는, 대의제도에 직접민주적 요소를 도입, 강화하는 일입니다.
2) 중기 목표는, 시민의 뜻이 제대로 대의되도록 정당득표율이 의석수에 정직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도입하는 일입니다.
3) 단기 목표는, 2016~17년 총선과 대선에서 좋은 생활밀착형 정책을 제시하고, 정권교체에 협력하는 일입니다.
3. 함께 가는 ‘길’
1) 개발비와 초기운영비로 모금 목표 10억원 (10만원x1만명, 1만원x10만명)입니다. 모금액이 2억 원을 넘으면 개발에 착수합니다.
2) 2016~17년 총·대선으로 부터 되짚어보면 연말에는 진수돼야하고, 개발은 서두르면 4~5개월...시간이 부족합니다.
3) 임의단체로 시작해 플랫폼 진수 후 가급적 빨리 재단법인으로 옮겨가겠습니다.
4) 찾아가는 '제안 설명 및 모금 간담회', 지역에서 요청하시면 전국 어디든 찾아 갑니다.
1차 제안단 총 36명 (가나다 순)강기갑(농민운동가) 강미길(화가) 곽노현(법학자) 김동민(언론학자) 김민웅(국제정치경제학자) 김상호(전공노 소셜미디어단장) 김우재(초파리 유전학자) 김운경(방송작가) 김주언(언론인) 김중배(언론인) 김진애(도시건축가) 김진혁(교수/다큐프로듀서) 김충환(농업인) 김하범(민주행동운영위원장) 문국주(시민운동가) 문성근(국민의명령 대표) 박재동(만화가) 백무현(만화가) 아이엠피터(임병도,블로거) 안경환(법학자) 안도현(시인) 유시춘(소설가) 유창열(미국공인회계사) 이상우(연출가) 이순원(소설가) 이현민(시민운동가) 전성환(민주주의3.0연구소이사장) 전우용(역사학자) 정선호(대학생) 정지영(영화감독) 정철(카피라이터) 진중권(미학자) 채진원(정치학자) 탁현민(문화기획자) 한홍구(역사학자) 함세웅(신부)
집행위원장:
기획단: 문태룡(단장), 문성근, 김종현, 김종연, 이경민, 조슬기, 정선호
2015. 7. 13
‘온라인광장·시민의 날개’ 제안단 드림
▶모금 은행계좌 : 농협 356-1049-4662-83 (문성근) / 외환 620-246867-797 (문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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