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중심상가 그레이스 호텔 지하에 해원 복집이 있다. 맛과 친절과 분위기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누구와 합석을 해도 음식이 맜나는 집이다. 식당을 운영하시는 형님과 친해서이기도 하지만 조용한 방에서 식사가 가능하고, 약간 늦게 10시 넘어서까지 편하게 한 잔 하기에는 그만이다. 메뉴는 복만두 전골 만원, 쭈꾸미 + 모밀 + 밥까지 나오는 푸짐한 식사가 8천원, 가오리찜 이 특히 맜있다. 문어나 복튀김도 맜있지만 누가 한턱 낼때만 맛보는 요리다. ^^
그날은 토요일 오후. 편하게 쉬고 있는데 메시지가 왔다.
" 수족관 바닷물을 도둑맞았습니다.
덕분에 활복 사시미를 3접시만 50% 세일합니다. 전화주세요~"
헐~ 식당 복어 수족관 바닷물을 훔쳐가다니 ~ 웃다보니 이게 웃을일이 아니다. 오랜만에 복사시미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전화를 하고 저녁에 보기로 했다.
해원 입구 오른편에 문제의 수족관이 있다. 폭이 50cm, 길이 1미터 정도의 작은 수족관인데 자물쇠는 채운지가 오래되어 보인다. 녹이 슨 채로 풀어져 있었다. 하기야 가끔 바닷물도 채우고 복어도 넣고 해야하니 귀찮게 누가 매일 채워 놓겠는가.
바닷물을 퍼간게 이번이 두 번째란다. 그 전에도 바닷물을 몽땅 퍼가서 복어가 다 죽었단 말씀을 하신다.
열대어나 바다새우를 키우는 사람이 급하게 필요해서 가져갔는지 그건 모르겠다.
덕분에 복회 3접시를 몽땅 비웠다. 바닷물 도둑에게 감사해야 하는지, 해원 형님에게 감사해야 하는지 즐거운 날이다.
어제 가서 몇 장 건진 수족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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