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고, 행동하고, 글을 쓰는 일에서 모호함을 없애기로 한다.
- 어느 정도 물 온도가 내려가면
- 어느 정도 기분이 나쁜지 잘 모르겠다.
- 적당한 크기로 구멍을 내고, 잘 동작하는지 상태를 확인했다.
- 그는 약간 두려워했다.
- 남자는 순간 조금 주저하는 눈치였다.
- 결정적 선택 지연장애는 어떤 상황이든 나타난다.
수량, 양, 정도를 나타내는 단어를 쓸 때 특히 주의하길 바란다.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정확한 상태를 묘사하고, 바라보는 눈의 시야와 각도와 빛을 나타내도록 한다. 정확히 가득 핀 진달래 앞에서, 정확히 인물의 허리에서 반을 가운데 오게 해, 꽃이 훨씬 더 많이 나오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잊었거나 지나버린 사안에 대해서도 명확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정확하고 분명하게 말한다. 무엇인가를 주고받을 때도 어물적 넘어가지 않는다. 줄 때 정확히 주고, 받을 때 정확하게 받고 그 순간 말하는 것도 또렷하게 말한다. 움츠리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고, 뒤에 나오는 말을 뭉개거나 점점 소리가 작아지면서 말하지 않는다. 심지어 분명하게 하지 않았다면 확인까지 해야 한다.
우리 삶이 모호한 이유는 모호하게 말하고, 모호하게 느끼고, 모호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과감해야 하고, 대담해야 한다. 단호해야 할 때는 단호해야 한다. 모르는 게 많고, 실수할 가능성이 보일 때는 더욱 구체적이어야 한다. 작은 거짓말이 들통나면 더 황당한 거짓말을 해야 한다. 아무리 구체적으로 설명해도 모호한 게 글과 말이다. 읽는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방식인 모호한 정도로 이해하고 변형하고 받아들인다. 추상이란 구체화의 가장 극단적인 모습이다. 또한 일반화의 정점이다. 그러니 가능한 한 고도로 집약된 추상화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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