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coitum omne animal triste est. 이 유명한 말은 그리스 의학자 갈레노스(129-199)가 남긴 문구다. 'coitum'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는데, 이는 '결합, 성교'를 의미하는 'coitu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즉, 이 표현을 직역하면 "모든 동물은 성교 후에 우울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Post coitum omne animal triste est는 단순히 인간의 삶을 희화화하거나 갈레노스의 생물학적 관찰로만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이 문장은 종교적 해석에서도 자주 쓰이는데, "간절히 기다리던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가고 나면,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더 큰 무언가를 놓쳤다는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깊은 탄식이 절로 나온다. 마치 단테의 "나는 올바른 길을 잃고, 인생의 중간에서 어두운 숲 속에 있었다"는 외침처럼, 되돌아보면 내 인생은 지친 나그네처럼 초라하고 힘들어 보였지만, 사실 그 안에는 항상 ‘더 큰 무엇’을 향한 채울 수 없는 갈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방황과 좌절 속에서도 결국 나는 그것들마저도 나의 여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슬픔의 강을 건너 언덕 위에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참고:
post coitum omne animal triste est 섹스가 끝나면 모든 동물은 슬프다. 2162
하나의 일을 마치면 깊이 떨어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 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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