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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모음

나무 학교 - 문정희 나무 학교 - 문정희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해마다 어김없이 늘어 가는 나이 너무 쉬운 더하기는 그만 두고 나무처럼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늘 푸른 나무 사이를 걷다가 문득 가지 하나가 어깨를 건드릴 때 가을이 슬쩍 노란 손을 얹어 놓을 때 사랑한다!는 그의 목소리가 심장에 꽂힐 때 오래된 사원 뒤뜰에서 웃어요! 하며 숲을 배경으로 순간을 새기고 있을 때 나무는 나이를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도 어른이며 아직 어려도 그대로 푸르른 희망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그냥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무엇보다 내년에 더욱 울창해지기로 했다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 명언 아주 많이 모음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 명언 모음 가난은 가난하다고 느끼는 곳에 존재한다. 가장 보편적인 착각의 하나는 현재는 결정을 내리기엔 가장 애매한 시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하루는 일 년 중의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건강은 제일의 재산이다. 겸손한 자만이 다스릴 것이요. 애써 일하는 자만이 가질 것이다. 고뇌 없이 정신적 성장이란 있을 수 없고 인생의 향상도 불가능하다. 고뇌는 생활에 있어서 필요불가결의 유익한 존재이다. 고통, 게으름, 빈곤, 그리고 끝없는 권태일지라도 당신이 훌륭한 인간이라면 그것들을 통해 큰 것을 배울 수 있다. 교사가 지닌 능력의 비밀은 인간을 변모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다. 교육의 비결은 학생들을 존중하는 데 있지요. 국..
옛 노트에서 - 장석남 옛 노트에서 - 장석남 그때 내 품에는 얼마나 많은 빛들이 있었던가 바람이 풀밭을 스치면 풀밭의 그 수런댐으로 나는 이 세계 바깥까지 얼마나 길게 투명한 개울을 만들 수 있었던가 물 위에 뜨던 그 많은 빛들, 좇아서 긴 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그때는 내 품에 또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 옹색하게 살았던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래 그 옆에서 숨죽일 무렵 장석남 시집 에서
소설 쓰기의 10가지 규칙 소설가에게 주는 조언들 중 마거릿 애트우드의 글: "세상에 공짜 점심이란 없다. 글쓰기도 일이다. 또한 도박이다. 연금 보장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좀 도와줄 순 있지만 기본적으로 혼자 힘으로 살아야 한다.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이다. 네가 택했다. 그러니 우는 소리 내지 마라." 소설 쓰기를 위한 10 가지 규칙 회계사를 구하고, 성별과 직유를 삼가고, 자르고 다시 쓴 다음 다시 자르고 다시 쓰십시오. 다른 모든 것이 실패하면 기도하십시오. Elmore Leonard의 10 가지 쓰기 규칙에서 영감을 받아 저자에게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물었습니다. 번역 이전의 문서 참고. Elmore Leonard : 부사를 사용하는 것은 치명적인 죄입니다. 1. 날씨 이야기로 글을 시작하지 ..
늦게 온 소포-고두현 늦게 온 소포 - 고두현 밤에 온 소포를 받고 문 닫지 못한다. 서투른 글씨로 동여맨 겹겹의 매듭마다 주름진 손마디 한데 묶여 도착한 어머니 겨울 안부, 남쪽 섬 먼 길을 해풍도 마르지 않고 바삐 왔구나. 울타리 없는 곳에 혼자 남아 빈 지붕만 지키는 쓸쓸함 두터운 마분지에 싸고 또 싸서 속엣것보다 포장 더 무겁게 담아 보낸 소포 끈 찬찬히 풀다보면 낯선 서울살이 찌든 생활의 겉꺼풀들도 하나씩 벗겨지고 오래된 장갑 버선 한 짝 해진 내의까지 감기고 얽힌 무명실 줄 따라 펼쳐지더니 드디어 한지더미 속에서 놀란 듯 얼굴 내미는 남해산 유자 아홉 개. "큰 집 뒤따메 올 유자가 잘 댔다고 몃개 따서 너어 보내니 춥을 때 다려 먹거라. 고생 만앗지야... 봄볕치 풀리믄 또 조흔 일도 안 잇것나. 사람이 다 지 ..
꽃자리 - 구상 꽃자리 -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나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고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연민 없이 감정을 표현해 내는 감독, 제인 캠피온 Jane Campion 내 책상 위의 천사(1990) 뉴질랜드의 한적한 시골, 1남 4녀 중 둘째딸로 태어남 자넷(Janet Frame as a child: 카렌 페구슨 분)은 잔뜩 부풀려진 빨간 머리와 뚱뚱한 몸매 그리고 못생긴 얼굴로 친구들에게조차 소외당하는 천덕꾸러기다. 친구들의 관심을 끌고자 아버지의 돈을 훔쳐 눈깔사탕을 한웅큼 사서 친구들에게 나눠주지만 무서운 선생님에게 들켜 자넷(Janet Frame as adolescent: 알렉시아 케이 분)의 작전은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외톨이 신세가 된 그녀는 같은 처지의 친구를 사귀면서 문학과 성의 신비로움에 빠져든다. 그러나 이것도 한순간, 아버지 앞에서 섹스에 대해 언급했다가 호되게 꾸중듣는 순진한 자넷은 점점 더 자신만의 세계에 고립되어 문학이라는 순수한 감성의 세계에..
소아격옹도(司马光砸缸)의 아이, 사마광(司馬光) 사마광(司馬光) 북송의 정치가. [1019~1086]. 산서 성(山西省 = 산시 성) 하현(夏縣) 속수향(涑水鄕: 쑤수이향) 출신. 자는 군실(君實), 호는 우부(迂夫) 또는 우수(迂叟). 시호는 문정공(文正公). 사망한 후 온국공(溫國公)에 봉해졌으므로 사마온공이라고도 하며 출신지를 따라 속수 선생이라고도 불린다. 부친인 사마지(司馬池: 979년~1041)가 지방관으로 부임했던 광주(光州) 광산(光山)에서 태어났으므로 이름을 광으로 했다. 어려서부터 총명했고 7살 때에 벌써 을 읽으면서 흥미를 보여주는 등으로 조숙했던 데다가 유수(有數)의 교육을 받았다. 1038년(인종(仁宗)의 보원(寶元) 원년)인 20세 때에 우수한 성적으로 진사과에 급제한 뒤 화주[華州 = 화저우: 지금의 산시 성 화현)의 판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