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급에서 글 모음집 발행한다고 부탁해서 쓴 글

아들이 6-3반에서 졸업 기념으로 문집을 만든다고 글을 한편 부탁했다. 생각만 오래 하다가 마지막 날 전 날 A4 용지 한장 분량으로 작성하였다. 

사실 글쓰는 것은 늘 어렵다. 한번도 편하게 글을 쓴 적은 별로 없다. 특히 글을 읽을 대상이 누군가를 생각하며 쓴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부단히 노력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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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는 프로그래머  - 민서 아빠 김 봉조 -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직장을 다니다 그만 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꿈이 머야 ? 엄마는 되고 싶은 게 머였어? 그러자 엄마는 “엄마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고, 또 좋은 엄마로 살고 싶단다.”

아저씨 역시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단다. 모든 사람들이 아들, 딸에게 좋은 엄마와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성장해서 남들이 보기에 대단하게 보이는 직업이나 혹은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도와주고, 때로 강제로 시키는 것이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착각하며 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러면 정말 좋은 아빠와 엄마가 될까?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 될까? 그건 아저씨도 모르겠다. 그냥 각자 알아서 살기로 하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아빠, 엄마가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1. 좋은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고, 잃어버리지 말기. 

좋은 습관을 들이기는 어렵고, 좋지 않은 습관은 금방 몸에 배버린단다. 일찍 일어나기, 독서하기, 욕 안하기와 같은 몸에 밴 좋은 습관은 우리들에게 평생 도움을 준단다. 깨진 컵이나 더러워진 물과 같이 정상적이지 않게 된 것 들은 원상복귀 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따른단다. 그러니 지금 부터라도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항상 연습하고 또 연습하길 바래.

2. 너희들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을 대접하는 사람이 되자. 

먼저 가서 미소 짔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용서하고, 먼저 칭찬하는 사람은 대부분 남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는다. 다른 친구들이 널 싫어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나운 인상을 쓰고 쳐다보는 거야. 그럼 금방 너를 싫어하게 되거든. ^_^ ~ 어디에 있든 다른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고 너에게 친절하게 만들려면 네가 다른 사람들을 좋아하고, 친절하게 대하면 된단다. 아주 쉽지? 물론 이것도 아주 열심히 연습해야 하지.  

3. 자신의 일을 10년, 20년 꾸준이 한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는 650장의 그림을 남겼고, 스케치는 2천장이 넘었지. 피카소는 좀 더 열정적이라서 2만장이 넘는 그림을 그렸고, 셰익스피어는 소설을 백 쉰 네 편을 썼다고 알려졌는데 그 중 몇은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작품이었지만 대부분은 꽤나 별로인 작품이었지. 우리는 그들을 천재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대단히 성실하며, 동시에,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었겠지? 이것도 쉬워 보이지만 얼마나 어려운데...

위에 말한 것들은 인내하고, 또 인내하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노력하면 좋은 엄마, 아빠가 될 수 있단다. 그리고 나중에 너희의 아들, 딸들도 좋은 아빠와 엄마를 닮아서 물론 더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가장 좋은 교육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지. 마치 너희들이 부모님의 모든 것을 닮은 것처럼 말이지. 모두가 함께 만드는 너희들 문집에 글이 실리게 되어 영광이란다. 꼭 한권 주는거 잊지 말고, 건강 조심하고 신나게 놀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