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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2024년 공주백제 마라톤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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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공주백제 마라톤이 9월 22일 열린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아침 첫차를 타고 내려간다. 거의 매년 가다시피 하는데 늘 새롭다. 지옥에서 달리는 마라톤을 보여주는 코스다. 웃기게도 고통도 익숙하면 정이 들어 기다려진다.  

 

이 대회를 다녀오면 그 뜨거운 여름이 다 갔음을 실감한다. 그 긴 언덕과 높은 교각 위를 한참 달려야 겨우 시내가 보인다. 교각 위를 달릴 때는 한참 아래 물가와 나무 아래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든다. 덥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풀코스를 신청하고 32km를 달리려고 한다. 어쩌면 미친척하고 풀코스를 달려도 상관은 없다. 천천히만 달리면 거리는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때가 2019년인가. 코로나 오기 전에 마지막 달리던 때가, 너무 힘들어 대기 중인 구급차 간호사에게 1만 원을 빌렸다.

 

"제발 돈 있으면 만원만 빌려주세요. ㅠ.ㅠ 너무 힘들어서..." 어안이 벙벙한 간호사는 비록 그늘이고 에어컨이 나오는 구급차에 있었지만 귀찮아서 만원을 선뜻 주었다.

 

"갚을 필요 없어요, 잘 달리세요." 잘라 말했다. 

 

우리는 사정 사정해서 전화번호를 적어달라고 하였고 조금 달리다가 만난 슈퍼에서 캔맥주를 사 마셨다. 

 

골인하고 보니 전화번호를 적은 메모지는 간데없었다. 지금까지 해마다 참가하면서도 그때 빌린 돈을 갚지 못하고 있다. 

 

 

 

 

 

 

아래는 대회 안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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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