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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달리기를 하면 왜 배가 아플까? [복부 내장 손상과 퍼포먼스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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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는 전신 손상과 함께 복부 내장도 손상을 입기 때문!

이상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운동을 하다 보면 조금 더 잘하기 위해서 더 강해지기 위해서 장시간 고강도의 훈련을 무리하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운동 시간을 늘리거나 강도를 높인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힘듭니다.

 

장시간 고강도의 운동을 할 경우, 근육 외에 전신은 물론 복부 내부에서도 손상이 발생합니다. 이번에는 특히 복부 내장 손상에 주목하여 체내에서는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운동 시간이나 강도에 따라 복부 손상이 발생한다. 복부 손상은 전신 손상과 운동 퍼포먼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그림 1과 같이, 장시간 트레이닝을 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할 때에 우리 몸은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근육이 손상을 입으면 염증으로 인해 근육 경직이나 근육통이 발생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염증은 고강도 운동과 같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지만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염증이 심하면 통증이나 부종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염증은 근육뿐만 아니라 전신에서도 발생합니다. 온몸에 염증이 생기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원하는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1), 2).

 

장시간 무리해서 운동할 경우 복부 내장에 손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3).

 

복부 내장 손상은 특히 운동선수에게 부정적인데 이는 전신 염증으로 이어져 퍼포먼스를 저하시키게 됩니다.

 

 

그림1

 

1) Cerqueira E, et al. Front Physiol. 2020;10:1550

2) Robson-Ansley P, et al.Int J Sports Physiol Perform. 2009;4(2):186-94

3) de Oliveira EP, Burini RC.Curr Opin Clin Nutr Metab Care. 2009;12(5):533-8

 

2.장시간 운동은 체내 온도를 상승시키고, 복부 내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을 감소시킨다!

 

장시간 운동이나 고강도 운동은 복부에 손상을 준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손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그 원인으로 여겨지는 ‘체내 온도의 과도한 상승’과 ‘복부 내장의 혈액량 감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운동을 하면 체온은 상승합니다. 이때 인체는 땀을 체표면으로 배출하여 증발시켜 체온을 낮추죠. 하지만 운동 시간이 길어지거나 운동 강도가 높아지면 땀 배출만으로 체온을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운동 시 체온 변화와 복부 손상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그림 2). 체온이 38.6~39.0℃까지 상승하면 대략 60%의 사람에게서 복부 내장에 손상이 발생하며, 39.0℃가 넘으면 모든 사람에게서 손상이 발생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4).

 

그림2

 

 

운동 중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는 전신 손상과 함께 복부 내장도 손상을 입기 때문! 이상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이어서 운동을 할 때에 복부 내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이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운동 중에는 심박수가 증가해 심장에서 온몸으로 보내는 혈액량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왜 복부 내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은 감소하는 것일까요? 운동 중에는 혈액이 우선적으로 근육에 보내지기 때문에 복부 내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림3

 

 

 

그림 3은 운동 중 복부 내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이 감소하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자전거를 ‘조금 힘들다’고 느끼는 강도로 약 60분간 쉬지 않고 탔을 때, 안정 시와 비교했을 때 복부로 들어가는 혈액량이 무려 80%나 감소하였습니다5). 이처럼 복부로 들어가는 혈액량이 감소하면 복부 내장에 필요한 산소 전달량도 감소하게 됩니다. 그 결과, 복부(특히 소장과 대장 등)의 산소 결핍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즉 운동 시간이나 강도에 따라 체온이 상승하거나 내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해 결과적으로 복부 내장이 손상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4) Pires W,et al. Sports Med.2017;47(7):1389–403

5) ter Steege RW, Kolkman JJ. Aliment Pharmacol Ther.2012;35(5):516–28

 

3.운동으로 인한 복부 내장의 손상은 전신 데미지를 일으킨다!

 

운동 시간이나 강도에 따라 복부(특히 소장이나 대장 등)에 손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손상이 발생했을 때에 우리 몸은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의 장 속에는 1,000여 종류의 장내 세균이 100조 개 이상 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장내 세균 중 절반은 독소를 만든다고 알려져 있죠.

 

그림4

 

 

 

그림 4와 같이, 건강한 장의 표면에는 장내 세균과 독소는 통과하지 못하도록 수많은 융모가 가지런히 배열되어 복부 내장을 보호하고 있습니다.6).

 

그러나 운동으로 인해 복부 내장에 손상이 발생하면, 장 세포가 손상을 입어 세포 사이에 틈이 생겨 간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내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저하되고 장내 세균이나 독소가 이 틈을 통해 혈액으로 침투하게 됩니다. 그 결과 온몸의 염증이 악화되어 쉽게 피로해지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거나 원하는 퍼포먼스를 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6) Clerk A, Mach N. J Int Soc Sports Nutr.2016;13:43.

 

4.운동으로 발생하는 복부 내장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고온 다습한 환경!

 

장시간 운동이나 고강도 운동은 체온이 상승하거나 장기로 들어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복부 손상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7).

 

그림 5는 적정 온도(실온 22℃)와 고온(실온 33℃) 환경에서 ‘조금 힘들다’고 느끼는 강도로 쉬지 않고 60분 동안 달릴 때의 체온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그림5

 

 

운동 중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는 전신 손상과 함께 복부 내장도 손상을 입기 때문! 이상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운동 시작 직후에는 적정 온도에서나 고온 환경에서나 체온은 조금씩 상승합니다. 하지만 고온 환경에서는 운동 시작 후 30분이 경과했을 때 적정 온도에 비해 체온이 계속 상승하며 운동이 지속될수록 체온이 더욱 상승합니다. 운동 종료 후 체온을 측정한 결과 적정 온도의 환경에서는 38℃ 정도인데 반해, 고온 환경에서는 39℃ 이상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온 환경에서 운동할 경우, 체온이 빠르게 상승하여 복부 내장의 손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운동할 때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Yeh YJ, et al. Eur J Appl Physiol. 2013;113(6):1575–83

 

5.요약

 

운동 시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손상에 대해 알아 두어야 할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시간 운동이나 고강도 운동은 복부 내장뿐만 아니라 전신 염증을 일으킨다.

・체온이 상승하거나 복부 내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이 감소하면 복부를 보호하는 기능이 약해진다.

・복부 내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약해지면, 온몸에서 발생한 염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운동할 경우, 복부 내장은 손상을 입기 쉽다.

장시간 고강도 운동으로 인체에 염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손상이 일어난다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운동 시 더욱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장에서 설명한 내용을 토대로 운동선수가 알아 두어야 할 필수 상식을 충분히 이해하여 어려운 환경에서도 트레이닝을 적절히 실시하고 항상 자신의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원하는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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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좋은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