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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취하고, 막걸리에 취하고, 단풍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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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취하고, 막걸리에 취하고, 단풍에 취하다.


청계산 산행이 있는 날이다. 정기적인 것도 아니다. 아무때고 갑시다. 하면 시간되는 한량 회원들이 모여서 가곤 한다. 한달에 두 번 정도는 청계산이나 관악산을 오른다. 


관악산은 돌산이고 험한산이다. 사람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오르는 내내 바닥만 보고 조심조심 올라야 한다. 재미가 없다. 동료들끼리 이야기도 없이 가니 좀 섭섭하다. 힘든 만큼 땀도 많이 나고, 중간 중간 쉬기도 하고, 산행의 육체적인 이득을 보려는 사람에겐 관악산이 좋을 것이다. 


청계산은 풍성한 아줌마 몸매처럼 한가한 산이다. 거의 흙길이다. 사람도 적고 오르는 길이 워낙 많아서 한가하다. 두런두런 이야기에 몰두해 걸어도 부담이 없다. 해수면으로부터 높이가 369.3 미터이니 짧은 코스로 가면 한 시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배가 들어가진 않지만  오랜만에 만나 대화가 필요한 산행에는 그만이다.

  

푸릇푸릇 김밥집에 김밥 3줄 예약했다. 아들에겐 역시 오리고기를 넣은 김치 볶음밥을 챙겨주었다. 서둘러 김밥을 찾아 중앙공원으로 가니 역시나 멤버들이 기다리고 있다. 7시간 산행을 계획했지만 오후에 일이 있어서 헬기장 까지 왕복이다. 4시간 코스다. 중앙공원에서 별양동을 지나 과천 매봉을 향해 오른다. 매봉 바로 옆을 지나 이수봉 코스로  접어든다. 헬기장까지 1시간 40분만에 도착했다. 하산 코스는 동물원 저수지로 정했다. 개구멍을 찾는다. 온통 산둘레를 철조망으로 쳐놓았다. 동물원을 공짜로 보겠다고 여기까지 산행을 와서 들어가겠나.


눌린 철조망을 넘어 동물원 길로 접어든다. 동물원 휴양림 산책로 코스는 매우 잘 되어있다. 동물원 입장권을 끊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내려오는 길에 정자에서 점심을 먹는다. 막걸리는 각 일병이다. 오뎅, 김밥, 장어구이, 김치찌개 국물, 컵라면 한개로 정겨운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바람이 차다. 정리하고 동물원으로 향한다.


호랑이를 지나고 하마를 지난다. 코끼리가 나오고 기린이 옆에 있다. 오랜만에 코끼리를 가까이서 보았다. 기린은 펭귄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동물이다. 진화론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고 아직도 모르는게 많은 동물이다. 그래서 내가 프로그램 아이디로 girin을 쓰고 있다. 


산행을 마치고 집에 오니 2시가 넘었다. 판교 테크노 밸리 회사로 간다. 이름 참 거지같다. 개발중인 일을 마져 9시 까지 한다. 좋은 제품일 수록 디테일에 신경을 쓴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기는 쉽다. 위대한 회사들에게 배운다. 집에 오니 아들이 게임중이다. 이쁜놈이다. 교복에 단추를 달아준다. 음식물 모은 통을 아들이 버려준다. 와이셔츠와 교복을 빤다. 설거지를 한다. 대단한 하루다. 


이제야 오늘이 간다.  


















또 하루가 시작이다. 술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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