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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빌어먹을 세상 따위 TEOTFW, The end of the fucking world. 영화는 성장 드라마가 아니다. 보통 성장 이야기는 어른의 시선에 맞춰 그린다. 자기 아이를 보는 것처럼. 세상에 부딪치고 무언가를 깨닫고 어른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그걸 다 빌어먹을 짓으로 만들고 오르지 두 아이들의 감정만 강조한다. 무언가를 배우는 것보다 느끼는 것을 더 강조한다. 오랫동안 그 사람을 그리워하다 보면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게 돼요. 하지만, 사람은 정답이 될 수 없어요. 의문만 많아지죠. - 앨리사(제시카 바든)
오늘의 BGM 'thanks_for_coming'의 "아침잠이 없는 이유는 점심에 일어나서야" 유튜버 'thanks_for_coming'의 "아침잠이 없는 이유는 점심에 일어나서야" 아 진짜... 꽁꽁 숨겨놓고 아무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지 않은 책이 있다면 음악은 바로 이거다. 이런 음악 못 듣는 사람이 불쌍해서 알려주고 후회한다. 아 이런~! 나만 알고 있어야하는데. 링크: 아침잠이~ 점심에 일어나서 보니 너무 내 취향이랑 잘 맞는다. 이렇게 딱딱 맞춰 음악 올려주는 센스가 좋다. 1시간 하고 4분 동안 그냥 푹 쉬고 싶다. 잠이나 더 자든가. 노을이 뜰때 일어나든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아름답고 강렬한, 심지어 하녀로 나오는 여인마저도 너무도 아름다워 마냥 영화 속에서 헤매게 하는 이상한 영화. 발레리나 골리노의 나이 든 아름다움은 보너스. 그리고 누드마저도 에로틱한 게 아닌 순수 미술이 되어 버리는 너무도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 사실 실질적인 디테일한 성애 장면은 없으니 erotic영화를 상상한다면 보지 마시길. 하지만 두 여인의 사랑 관계는 그렇게까지 맘에 와 닿지는 않았던. 진정 두 사람이 공유할 만한 시간이 있었던가?
책에 쓰여진 것들이 글자 그대로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건 단지 가톨릭이란 종교가 잘못된 번역에 기초하여 이루어진 종교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거야." "들어봐. 내가 모든 이야기를 다 해주지." "구약성서 학자들은 히브리어 "젊은 여인"을 그리스어 "처녀"로 잘못 번역했어.* 이건 쉽게 범할 수 있는 실수지. 왜냐하면, 단지 철자상 한 글자만이 다르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들이 예언을 했던 거야. ''보라, 처녀가 성령을 받아 수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알겠어? 여기에서 사람들은 "처녀"란 말에 온통 관심을 집중하게 된 거야. 그건 모든 처녀가 성령을 받아 임신하고 아이를 낳는다는 말이 아니지." "그러나 이 말은 수 백 년 동안 전해져 가톨릭을 신성한 교회로 떠받들어지게 하는데 톡톡히 한몫을 하게 된 거야."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한국 특별전 필요에 의한 디자인을 주창한 디자이너로서 카스틸리오니의 시선은 언제나 사람을 향해 있었고, 그의 이상은 명성보다는 사람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있었다. 아내 셀라를 위한 Sella 의자,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아르코 램프 Arco Lamp라든가, 틱톡 스위치까지 장식이 아닌 필요한 기능을 기반한 디자인의 거장 카스틸리오네. 생각의 결합 셀라 의자 Sella Stool 휴대폰이 없던 시절, 유선전화기를 사용하며 느꼈던 불편함을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한 곳에 오래 서 있어야 하는 불편함은 새로운 디자인의 모티프가 되었습니다. 기성품 자전거 안장과 고정되지 않는 하단부를 결합시켜 탄생시킨 '레디메이드' 디자인 제품으로 양립할 수 없는 '앉는 행위'와 '움직이는 ..
오! 어디에 숨겨도 빛을 내던 나의 태양 오! 어디에 숨겨도 빛을 내던 나의 태양, 이제는 한때 자신이 스스로 빛을 냈다는 사실도 잊었다. - 다음 웹툰 '밤의 베란다' 3부
영화 노트북(2004), 월트 휘트먼 詩 Spontaneous Me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2004년작 영화. 니콜라스 스팍스가 쓴 소설이 원작이다. 2016년 10월 19일 국내에서 재개봉. 17살, ‘노아’는 밝고 순수한 ‘앨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드는 둘. 그러나 이들 앞에 놓인 장벽에 막혀 이별하게 된다. 24살, ‘앨리’는 우연히 신문에서 ‘노아’의 소식을 접하고 잊을 수 없는 첫사랑 앞에서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열일곱의 설렘, 스물넷의 아픈 기억, 그리고 마지막까지… 한 사람을 지극히 사랑했으니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네가 새면 나도 새야." -NoteBook 영화 앞 부분에 앨리가 노아의 집에 자전거를 타고 도착할 즈음 노아의 아버지와 시를 읽고 있다. 바로 월트 휘트먼의 시다. 첨부한..
페인 앤 글로리 Dolor y gloria, Pain and Glory.2019 사랑은 사랑하는 이를 구원할 만큼 충분치 않다. 알모도바르 감독 자신의 이야기. 영화는 과거 자신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정말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주연배우 '알베르토'를 다시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린 시절과 주변인과의 추억으로 가득한 감독 자신의 이야기, 학교에 다니고 신학교 신부가 되는 일, 아름답게 그려진 어린 시절, 함께 시간을 보내주었던 좋은 친구와 가족들의 기억,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 이제는 멀어진 인연들 이야기가 조용하게 그려졌다. 나이 든 감독의 회한이 담겨있다. 영화에서 '살바도르 말로' 감독은 몸도 마음도 지쳐 있다. 약에 취한 모습으로 창작의 고통과 함께 육체의 고통도 시작되었고, 과거의 아름다운 연인(과거 헤어진 동성 짝 페데리코를 다시 만나지만)도 이제는 아름답지 않고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