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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 바른 글 969

누군가는 달리고, 누군가는 만나고, 누군가는 일하는 날들이 지나간다.

막걸리를 담갔다. 누군가는 달리고, 누군가는 만나고, 누군가는 일하는 날들이 지나간다. 주말은 원래 짧다. 평일이 5일이고 주말이 2일이니 분명히 짧다. 일요일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면 온통 슬픔으로 가득하다. 낮부터 햇살 아래서 동동거리며 아쉬워하고, 그 짧은 시간이나마 흔적을 남기려 애쓰는 모습이 처량해 보이기도 한다. 떡은 사서 먹고 술은 담가 먹으라는 옛말은 없다. 배송된 지 2주가 된 막걸리를 담갔다. 장모님이 물려주신 항아리를 씻어서 생수나 끓인 물을 식혀서 3L를 우선 채운다. 가공된 100% 국산 쌀가루와 효모를 넣고 저어준다. 최대한 많이 저어주는데 몽글몽글 덩어리들이 있어도 금세 사라지니 팔 아프게 무리하지 말자. 다시 물 3L를 더 부어주고 휘휘 저어서 하루에 두 번 정도 저어준다...

걱정 말아요 - 들국화 여러가지 버전 -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

힘들다. 허우적거리지 말고 어서 이 늪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2017. 03. 17 움직이지 마. 허우적거리다간 더 깊이 빠져. 그만해. 주위를 둘러봐. 무언가 잡을만한 게 있나 찾아보고. 그것마저 보이지 않으면 소리 질러. 아주 큰 소리로. 누군가 듣고 달려올 수 있도록 큰소리로 외쳐야 돼. 늪에 빠져 점점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너무 날뛰다 이렇게 깊게 빠질 줄은 생각도 못 했겠지. 좋았니. 실감나게 매일 살아있음을 느끼고, 흥분상태고, 갈 데까지 가보려고 작정한 거였어? 그렇게 너무 깊이 빠지게 된 건지 몰랐니? 움직이지 마. 주위를 둘러봐. 아무 말 하지 말고. 가만가만. 더 깊이 빠져들기 전에. 더는 깊이 들어가게 둬서는 안 돼. 나무줄기 같은 잡을 거라도 있으면 꽉 잡고 어서 잡아당겨. 이게 ..

이 좋은 날들을 잘 견뎌낼까 모르겠다. 경건한 마음으로 밥 먹으러 가자.

술맛은 사람 맛이다.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는 때, 음식이 가장 맛있을 때, 술이 가장 맛있을 때, 아니 그 사람을 제외하고 주위의 모든 것들이 뭉개져 보이는 때는 어제인가. 바로 함께 있는 사람들이 좋을 때다. `매일 다른 사람과 점심 식사하라`고 스타벅스 마케팅 책임자인 하워드 슐츠는 말했다. 그놈의 성공을 위해서겠다. 매일 다른 사람과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오히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회사 동료들이 더 낮지 않을까. 오늘도 동료들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또 한 끼 먹었네요.'라고 매번 밥 먹고 말하는 최 부장도 갔다. '함께 가시죠.' 란 말을 몇 번이나 마다하고 기다리는 것도 싫고 의무적으로 먹는 것도 질려서 책을 읽는다. 개발자들 성격이 까칠한 면도 있고. 싫은 ..

봄마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곳에서 모임에 들고 모임을 만들었다. [봄-이사 기념 4부작 20081025~20170225]

봄마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곳에서 모임에 들고 모임을 만들었다. [봄-이사 기념 4부작 20081025~20170225] 과천시(果川市)는 대한민국 경기도 남쪽이면서 중부에 있는 시이다. 북쪽으로 관악산(632m)과 구룡산(306m), 우면산(293m)을 경계로 서울특별시 관악구, 서초구와 접하고, 청계산(618m)을 경계로 동쪽으로는 성남시, 남서쪽으로는 안양시, 남쪽으로는 의왕시와 접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국립 현대 미술관 등의 문화시설이 있고, 정부과천청사가 위치한다. 특이하게도 과천시의 시외 지역 전화번호는 서울특별시와 같은 02다. 정부청사의 영향이다. 과천시의 면적은 35.86㎢로 대한민국에서 구리시에 이어 두 번째로 면적이 좁고,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0.036%, 경기도 면적의 ..

사람이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평가는,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평가는,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이 말은 인생에 대한 당신의 태도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당신이 놀랍도록 훈훈함 및 결단력 있음라는 것을 보여줘요. 당신은 인생에서 이미 아주 많은 것을 경험했으며, 당신이 마주했던 모든 도전은 당신을 훨씬 더 강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이미지 출처 : http://happymindkey.com/archives/2207

아침에 꼬막하고 낚지 파는 차량이 방송하며 지나갔다. 엉금엉금 움직이는 ㅎㅎㅎ

국내산 꼬막 살아있는 꼬막이 왔어요. 횟감용으로 아주 좋은 꼬막이 3키로에 만원, 3키로에 만원 아주 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꼬막 사러 나오세요. 피를 맑게 하고, 빈혈에 좋은 꼬막을 3키로에 만원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경들 하시고 사가세요. 낚지사러 나오세요. 살아있는 뻘낚지를 아주 싸게 드리고 있습니다. 엉금엉금 살아 움직이는 낚지가 4마리 만원 아주 싸게 판매하오니 나오셔서 구경하시고 사가세요.

이제 출항한다. 거침없이...

"능력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욕심 부리지 말고 알았지?" "편하게 해, 좀 느긋하게, 목소리 톤 살짝 낮추고, 애들 눈을 바라 보면서." 거침없이 예쁘고 아름다운 3월이 오고 있다. 나도 그렇게 나갈 수 있을까. 우리의 항해가 순조롭게 출항하고, 거세게 항해하여, 평화로운 항구에 이르기를 바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7학번 컴퓨터 시스템반을 맡게 하면 어쩌겠다는 건가? 여기서 꿈과 희망을 심어주라는 이야긴가. ㅠ.ㅠ

이야기의 시작, 어쩌면 시작 되지 않았으면 좋을 이야기 [겨울-이사 기념 4부작 20081025~20170225]

이야기의 시작, 어쩌면 시작되지 않았으면 좋을 이야기. [겨울-이사 기념 4부작 20081025~20170225] 그때는 지금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고 불렀다. 당시에 충북 청주시에서 속리산 방향, 그러니까 보은이나 미원, 공군사관학교(제주도, 진해, 동작구 신대방동을 거쳐 1985년 12월 21일 현재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쌍수리에 있다.) 방향으로 나가다 보면 청원군과 경계선에 영운동(永雲洞)과 용암동(龍岩洞)이 있었다. 지금은 청주시와 그 바깥을 둘러싼 청원군이 합쳐져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과정은 20년 동안 진행된 힘든 과정이었다. 1994년 김영삼 정부에서 시작된 통합 노력이 2014년 7월 청주시란 이름으로 통합시의 출범이 이루어졌다. 대머리로 불렸던 길고 낮은 고개를 넘기 전 영운동에..

이곳으로 늦여름에 집을 보고 가을에 이사 왔다. [가을 - 이사 기념 4부작 20081025~20170225]

이곳으로 늦여름에 집을 보고 가을에 이사 왔다. [가을 - 이사 기념 4부작 20081025~20170225] 정확하게 2008년 10월 25일 부림동(富林洞)으로 이사 왔다. 부림(富林)이란 고려 성종 대에 과주군의 별칭으로 붙인 이름인데, 조선의 정조 임금이 이곳에 들렀을 때 과천 현의 관아에 손수 부림헌(富林軒) 이란 현판을 써 주기도 했다. 이사 오기 전에 살던 곳은 신림8동이었는데 나중에 조원동으로 바뀌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지 않은가. 약간은 지저분하고 복잡한 곳에서 서로 부대끼고 왁자지껄하고 시끄럽기도 한 그런 사람 살이들 말이다. 그곳도 마찬가지였다. 주위 가게 사장님들, 식당들, 자주 가던 슈퍼 주인과 친구분들과 어울리며 지냈던 곳이다. 아이와 나는 이사가기 싫다고 떼를 썼지만 허..

이야기의 시작. 어쩌면 시작 되지 말아야 할 이야기.

초등학교 6학년인가 공기총을 가지고 새를 잡으러 갔다. 공기총 이야기, 참새들 에게 겨누면 무조건 도망을 간다.새들이 진짜 아나 ? 그래서 사냥 꾼들은... 사냥꾼 이야기 그날 영노랑 너네 집에 새 잡으러 네가 나왔어. 콩새였어. 콩새의 생리 신나게 구워 먹었다. 그녀는 어떻게 지낼건지... 학명은 Coccothraustes coccothraustes이고, 몸길이가 18 cm인 참새목 멧새과의 조류이다. 콩새는 굵은 목과 뭉툭한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꽁지는 짧고, 꽁지 끝은 흰색이다. 꽁지깃은 12개이며, 부리는 원뿔모양을 하고 있다. 윗등은 진한 갈색이며, 아랫등은 검은색이다. 턱밑과 가슴은 흐린 검은색이며, 배는 흐린 갈색이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흐린색이다. 부리와 다리는 흐린 갈색이다. 콩새는 ..

무릎은 약간 아프고 러닝화 신발을 사러갔다. 20170207

마라톤 첫날, 그러니까 저번주 목요일이었다. 그 사람이 문자를 보냈다. "별 달이 너무 예쁘다하늘 보고 놀고 있어. 곧 갈께." "이제 집에 도착! 여기 분위기 그대로 느끼라고 개입 안했다. 잘 들어갔지? 이후 관리 잘 해야 해. 따뜻하게 충분히 몸 풀고 미지근한 물 마시고 쉬어." 무리했는지 무릎이 많이 아팠다. 처음 나갈때 신발이 없어서 아쿠아 슈즈를 신고 나간 원인일게다.오늘 훈련 있는 날이다. 어제 그 사람에게 러닝화 신발에 대해 물어봤다. "얘~ 니 신발 메이커 제품 이름 좀 알려줄래. ㅎ""뉴발란스, 아식스""운동화 살꺼야? 발 볼이 넓은편이면 아식스 권해.""칼발이면 아디다스...""넓어~ ㅎ""뉴발라스는 볼 폭은 매우 넓은데 사람들이 안 신어. 난 신어 봤는데...그냥그래. 범용적으로 아식..

오늘부터 달리기 시작 - 관문체육공원으로 처음 훈련 나간 날이다. 20170202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건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2015년부터 마라톤 클럽에서 달리고 있다고 했다. 달리는 것만이 목적은 아닐 테지만 나도 달려보겠다고 했다. 회원가입을 하고, 인사를 하고, 카페에서 등급을 올리고, 처음 훈련에 나갔다. 오늘 훈련 장소는 관문체육공원이다. 집에서 가까워 일찍 퇴근하고 체육복을 갈아입고 나갔다. 과천 마라톤 클럽에서도 나온 사람들이 줄을 맞춰 트랙을 돌고, 운동장에서는 축구 동호회들끼리 시합을 하는 중이었다. 그 사람은 달리기를 일찍 시작했다고 한다. 마라톤 풀코스인 42.195 킬로미터를 여러 번 완주하기도 했다. 여하튼 무엇을 하든 끝을 보고, 똑 부러지게 하는 사람이었다. 집요하다고 해야 하나, 끈기 있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그런 사람이다. 뻘쭘하게 서 있는데 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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