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없는 삶을 상상하자" [서평] 선동적이고 불온한 책 『굿바이 삼성』 이제는 누구나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안다. 읽어본 이들도 꽤 되고, 직접 읽지 않았더라도 어쨌든 그 소문은 다들 들어 알고 있다. 공산당 시절 소련도 아닌 21세기 대한민국에 난데없이 등장한 ‘지하 베스트셀러’. 이 책은 광고 한 번 제대로 내보지 못하고 입소문만으로 종이 값을 올렸다. 책 내용은 한 마디로 한국 최대의 재벌가, 최대 기업의 실상에 대한 폭로였다. 이 폭로가 이 나라에서는 얼마나 불온한 행위였던지 진보 언론임을 자부하던 신문사들마저 『삼성을 생각한다』의 광고를 꺼렸다. 은 이 책을 소개한 철학자 김상봉의 칼럼을 싣지 않으려다가 다시 이를 자기반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삼성을 생각한다』의 폭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