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조금 이상하다고 연락이 왔다. 남동생과 큰 누나가 바삐 움직인다. 흥덕 보건소 가서 치매검사를 받고 다음 날 추가 검사를 약속을 하고, 모시고 왔다 갔다 한다. 아버지 상태는 지금이 가을이라고 하시고, 여기 보건소에 오신줄도 모르시고, 이상한 말씀을 하시고, 110동 현관 비밀번호 기억을 잘 못하시고···. 큰누나 이야기로는 간이치매 검사 결과 30점 만점에 18점이고, 인지기능 저하로 월요일 임상심리 검사를 한다고. 엄마가 오히려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검사 받으신다고 한다. 하. 이렇게 또 닥치는 건가? 일들이 또 덤벼드는 건가? 준비도 안된 철부지에게 이런 암울한 소식이 들려오다니. 나나 아내도 견딜 능력도 없는데 이런. 그냥 내가 늘 일을 마주하는 버릇대로 괜찮아, 운이 안좋아. 하면서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