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달리기, 저를 곁에서 지켜주시고 강하게 하소서
삶은 언제나 평형 상태로 돌아가려는 속성이 있다. 아주 나쁜 상태에서는 좋아지는 쪽으로 이동하고, 아주 좋은 상태는 점점 안 좋은 상태로 이동한다. 젊은이들은 10대 시절에 새긴 타투를 지우는 데 많은 돈을 쓰고, 중년은 젊어서 서둘렀던 결혼에 대해 이혼을 서두른다. 갖고 싶은 것들을 모두 갖은 노인들은 중년에 얻으려 노력한 것들을 잃기 위해 노력한다. 삶은 그런 식이다. 그가 현재 무얼 갖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필요한 게 없는 사람이 정말 모두를 가진 사람이다. 식자 선배와 함께 달리는데 남자가 책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 이야기 한 적은 없으니까, '다 가진 사람'이란 말을 하는데 의미를 모르겠다. 단 하나도 제대로 가진 게 없는 사람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다 가진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겠구나 싶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