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4/03/22 2

봄밤 / 김수영 詩와 봄밤 권여선 소설

봄밤 /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울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 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 - 김수영 전집 1 (민음사 2003, 2판) * 김수영 (192..

좋은 글 모음 2024.03.22

1950년 이래 최고의 에세이 10선

* '최고의 미국 에세이' 시리즈의 창시자인 로버트 앳완이 전후 최고의 에세이 10편을 선정했습니다. 에세이 링크는 가능한 경우 제공됩니다. '여기를 읽으세요'가 살아 있는 순수한 영문 기사를 보고 싶다면, 아울러 영문 제목으로 글을 찾고 싶다면 지금 보고계신 이 글을 클릭하세요. 다행히도 조이스 캐롤 오츠와 함께 '금세기 최고의 미국 에세이'를 작업할 때(참고로 지난 세기입니다), 우리는 10가지로 제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950년 이후 최고의 에세이 10편을 선정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게 하기 위해 톰 울프, 게이 탈리스, 마이클 허 등 뉴 저널리즘의 훌륭한 사례는 모두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그 외 많은 작가들은 다른 목록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 작가들만 포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

개발자의 서재 2024.03.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