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유다, 실패자의 수호신
성 유다, 신념을 잃은 수호자, 실패자의 수호신 성 유다, 이름만으로도 무거운 상징이 깃든 인물. 배신자의 대명사로 기억되지만, 그 안에는 신념과 회한, 인간적인 고뇌가 공존한다. 이 글에서는 '신념을 잃은 수호자', '실패자의 수호신'이라는 또 다른 시선으로 성 유다를 바라보며, 우리가 외면해온 연약함과 상실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고자 한다. 사람들은 그를 배신자라 부른다. 하지만 나는, 끝내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믿었고, 따랐고, 지켰지만 결국 선택받지 못한 남자. 성 유다. 누구보다 뜨겁게 믿었기에, 누구보다 깊게 무너졌던 그. 이 글은 실패한 이들의 이름 없는 슬픔에 바치는 조용한 기도다. 끝까지 믿었다. 마지막까지 따랐다. 말없이 곁을 지키며, 언젠가는 돌아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