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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러너스

마라톤 풀코스 서브 330(3시간30분내 완주) 달성을 위한 18주 트레이닝플랜 마라톤 풀코스 서브 330(3시간30분내 완주) 달성을 위한 18주 트레이닝플랜 다른 모든 운동보다 마라톤은 정직하다. 운이 좋다는 말도 통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달리기는 자신의 달리기에 조금도 영향을 주지 않는 운동이다. 천천히 달리는 것이 빠르게 달리는 것이고, 달리면 달릴수록 겸손해지는 운동이라는 명성을 얻는다. 마라톤을 즐기는 모든 러너에게 풀코스 330 기록(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3시간 30분 이내 완주)은 정말로 꿈과 같은 기록이고, 서브 4(풀코스를 4시간 이내 완주) 같은 경우는 마라톤 풀코스를 처음 달리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달성하고 싶은 그런 기록이다. 330 기록은 러너의 삶에서 일종의 분기점 같은 기록이라고 한다. 훈련을 하다가 게으름을 피우거나 딴짓을 할 때도..
마라톤 330 기록 20주 훈련 프로그램 '살면서 참 많이 달렸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실제로 많이 달렸다. 네개의 계절을 빠짐없이 8번 돌면서 달리는 동안 흘린 땀만큼 많이 웃고 즐거웠다. 8년 동안 달렸고 풀코스를 28회 완주하였다. 매주 세 번 하는 훈련은 빠지지 않았다. 달리기와 삶을 단단하게 연결하려는 남자의 노력은 계속된다. 어려운 일을 좋아한다. 힘든 일은 그만큼 기회가 있다는 말이다. 올해를 넘기기 전에 마라톤 풀코스 330(42.195km를 3시간 30분 이내 완주) 달성을 목표로 한다. 그 여정을 온몸으로 사랑하기로, 살아가기로 한다. 양재천에는 잘 달리는 선배들이 많다. 100회 완주를 달성하려는 영자 선배, 80살에 풀코스 완주 최고기록을 세우려고 대회에 자주 나가는 선배, 더구나 함께 달리는 필자, 현자, 식자 선배와 ..
2023년 6월 달리기, 두려움은 자신을 믿지 않아서 생긴다. 한 해 열두 달 가운데 여섯째 달을 이르는 6월은 '육월'이 아니라 '유월'로 발음한다. 한글 맞춤법 제52항에 따르면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본음은 한자 본래의 음을 말하고, 속음은 한자음을 읽을 때 본래의 음과 달리 일부 단어에서 굳어져 쓰이는 음을 말합니다. 승낙 '承諾' 중 '諾'의 본음은 '낙'입니다. 그런데 '諾'은 일부 단어에서 속음인 '락'으로 굳어져 사용하기도 합니다.)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데 '六月'은 속음으로 소리 나므로 '유월'로 쓰고 [유월]로 발음한다. 6월의 첫날이 훈련날이다. 어떤 날인지 중요하지 않다. 빠지지 않고 언제나 운동장 트랙 위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뒤꿈치로도 앞 발로도 달리지 말고 정확히 발 중앙, 미드풋으로 달린다. 허벅지 햄스트..
러너로 살고 싶다면 다음 안내서를 읽으세요. 무엇이든 처음 시작이 가장 힘든 법이다.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달리기의 장점은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많아도 너무 많다. 혈압을 낮추고, 심장 근육을 강화하고 심장의 운동 능력을 강화한다. 몸의 혈류를 개선하고, 고밀도 지단백(HDL) 또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개선하고 건강에 해로운 트리글리세리드 감소, 혈당 수치를 낮추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모든 운동이 주는 장점일 수도 있지만 특히 유산소 운동에 특화된 달리기는 운동 차원을 넘어선 특별한 것을 준다. 자유와 평화라고나 할까? 달리기의 가장 좋은 점은 어떤 일을 하든 우리의 생산성을 높이고,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며, 무엇보다 달리는 시간은 내면의 평화와 자유를 충분히 누리는 시간이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을 넘어서는 순간이 오기..
2023년 5월 달리기, 하나를 잘하면 모든 것을 잘하게 된다. 벚꽃, 진달래, 생강나무, 산수유 이른 봄에 피는 꽃은 무섭게 한 번에 모두 피었다가 황망히 져버리고 연한 녹색이 도심을 채운다. 어수선한 4월이 가고 5월이 온다. 몸과 정신이 지기 전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꼬꾸라지고 망가지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아주 작은 일들을 마음에 구애받지 않고 해 나간다. 우리 몸은 멀쩡해도 뇌는 자꾸만 저항하고 새로운 시도를 막는다. 뇌의 방어 본능에 따라 새로운 시도를 거부하고 굴복한다. 저항은 여러 가지 다른 모습을 하고 우리 앞에 나타난다. 환경이 바뀌길 기대하고, 안전한 목표를 설정하고, 좋은 사람만 만나기를 기대하고,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모조리 예측한다. 운동장에 가면 꼭 하는 한 가지 일이 몸무게를 재는 일이다. 그곳에 저울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2023년 서울하프마라톤 대회 1시간 53분 매년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상암 월드컵 공원 평화광장까지 열리는 하프 마라톤 대회다. 풀 코스를 달리는 러너는 하프 코스는 조금 쉬울 수도 있지만 역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즐겁게 달리기 위해서는 아무리 많은 거리를 달렸다고 해도 대회는 늘 대회가 갖는 별다른 성질이 있다. 서울 하프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은 마지막 5km 구간이다. 피니시 라인이 있는 평화공원이 왼쪽에, 오른편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보이는 곳에서 한참을 달려 돌아오는데 바로 이 구간이 가장 힘든 구간이다. 달려도 달려도 반환점이 나오지 않고 날은 뜨겁고 많이 지친다. 5번째 참가하니 예상이 되어 여유롭게 달렸다. 요즘 페이스메이커 주자가 되어 훈련이 한창이다. 이번이 두 번째 훈련인 듯 2시간 20분 페메를 한다. ..
2023년 4월 달리기, 좋지 않은 습관을 버리는 일에 신경 쓴다. 보통 자기 통제 혹은 동기 부여에 관한 글에서는 자신의 좋은 점에 집중하고 그것을 키워나갈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한창 성장하고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는 젊은 시절에 필요한 말이다. 물론 남자는 매일 스스로 동기 부여하고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는 것을 갖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도 한편으론 나이를 생각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는 몸에 좋다는 것들을 챙겨 먹는 것보다는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끊거나 줄여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이 몸에 밴 습관이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이미 몸애 밴 나쁜 습관이나 굳어진 편견과 고리타분한 생각들을 이왕이면 서둘러 버리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말이다. 나이가 더 들면 생각하는 방식과 편견을 버리고 싶어도, 생활..
소아암환우돕기 제20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 소아함 환우돕기 마라톤 대회 홈페이지에 대회사에는 이런 글이 있다. "일 년에 하루는 이웃을 위해 달리자!"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하루 대신,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거대한 병마와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소아암 돕기 마라톤대회가 희망의 불씨가 되고자 합니다." 비록 늦게 달리기 시작했지만, 살면서 참 많이 달렸지만 베풀고 나누기 위해 얼마나 달렸나 생각해본다. 가이드 러너도 해야하고, 세계 6대 마라톤도 달려야 하고, 또 기부 마라톤도 달려야 한다. 세상에 조금이라도 관심만 갖는다면 하지 않아야 할 일보다 해야 마땅한 일들이 훨씬 더 많다. 물론 하지 않아도 뭐라 할 수는 없다. 자기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마라톤 대회 참가비는 메이저 대회는 최근 들어 10만원, 작은 대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