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2학년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쓰는 편지 단원고 생존 학생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to. 존경하는 교황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유정(가명)이라고 합니다. 우선 이렇게 교황님께 편지를 쓰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두고 우리나라에 방문해 주신 것 또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할 말이 너무 많기도 하고 부족하고 서툰 글이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편히 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단원고등학교의 대표학생이 아닌 2학년 한 여학생의 입장으로 120일 동안 느낀 감정과 심정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진정한 세월호 치료는 가해자들의 사과에서 120일이라는 시간 동안 전 너무 많이 아팠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