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으로 늦여름에 집을 보고 가을에 이사 왔다. [가을 - 이사 기념 4부작 20081025~20170225] 정확하게 2008년 10월 25일 부림동(富林洞)으로 이사 왔다. 부림(富林)이란 고려 성종 대에 과주군의 별칭으로 붙인 이름인데, 조선의 정조 임금이 이곳에 들렀을 때 과천 현의 관아에 손수 부림헌(富林軒) 이란 현판을 써 주기도 했다. 이사 오기 전에 살던 곳은 신림8동이었는데 나중에 조원동으로 바뀌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지 않은가. 약간은 지저분하고 복잡한 곳에서 서로 부대끼고 왁자지껄하고 시끄럽기도 한 그런 사람 살이들 말이다. 그곳도 마찬가지였다. 주위 가게 사장님들, 식당들, 자주 가던 슈퍼 주인과 친구분들과 어울리며 지냈던 곳이다. 아이와 나는 이사가기 싫다고 떼를 썼지만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