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화병 쌓이는 가난한 진보정당의 활동가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 최혜영 사무처장 - 가슴 아픈 박은지 부대표의 죽음을 보며 그 안에 투영시켜 우리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몇일의 시간이 지났다. 마치 전업주부의 그림자 노동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우울증이 찾아오듯이 이 시대 활동가들의 부단한 노동 또한 운동사회 내외적으로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가운데 스스로 위축되고 우울하기 쉽상인 시절이다. 진보정당의 당직자들 그리고 활동가 후배들에게 그래도 용기를 내자며 위로의 글을 쓰고 싶었는데 제대로 쓸 시간이 없어 허둥대다가 이제서야 조금이라도 이 죽음을 직면하고 우리 스스로를 다독이는데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 이야기를 꺼내 본다. 50이 넘도록 살아오는 동안 나는 내 인생에 커다란 두 번의 우울증을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