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에 좋지 않은 날은 없다. 떠나는 일은 날씨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오늘 날씨는 떠나기가 싫을 정도로 좋은 공기와 구름과 하늘을 가진 날이다. 오랜만에 시내에서 여자와 여자의 3배 무게가 나가는 형님을 만났다. 만나기 전에 과천 창업 상권활성화 센터 입주 계약을 했다. 계약이래 봤자 몇 개월 머무는 동안 깨끗이 사용하고, 불법적인 일은 하지 말라는 문서에 서명하는 정도다. 점심 시간이 되어 오피스텔 지하 순남시레기에서 세 명이 만나기로 했다. 저번에 마을공동체 공모 설명회를 마치고 여럿이 한번 와 본 곳이다. 반찬이 깔끔하고 대표 메뉴인 3代 시레기국이 맜있다. 더군다나 묵, 떡볶이, 잡채는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어도 되는 반찬이 있다는게 장점이다. 식당은 손님들이 바글바글했다. 구석에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