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에 관한 최초의 회고록.'달린다'는 것은 하루키에게 문학과 삶을 향한 치열한 도전이었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초보 러너인 나에게 마라톤은 무엇일까? 갑자기 생각을 하고 싶었다. 개인적인 얘기를 한다면, 나는 '오늘은 달리고 싶지 않은데'하고 생각했을 때는 항상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묻곤 한다. 너는 일단 소설가로서 생활하고 있고, 네가 하고 싶은 시간에 집에서 혼자서 일을 할 수 있으니, 만원 전철에 흔들리면서 아침저녁으로 통근할 필요도 없고 따분한 회의에 참석할 필요도 없다. 그건 행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에 비하면 근처를 1시간 달리는 정도는 아무 일도 아니지 않는가? 만원 전철과 회의의 광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