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축제가 한창이다. 청주대학교도 수, 목, 금 축제 기간이다. 수업 마치기 전에 학생들 반은 벌써 축제 구경하러 간 모양이다. 대운동장으로 잠시 구경을 갔다. 학생들이 많이 모였다. 사회자 말로는 2만 명 정도라고 한다. 사회자가 잃어버린 소지품을 찾아주고 있었다. 발렌타인 술을 담는 쇼핑백에 들어있던 도시락과 책이 한 권도 들어있지 않은 가방이었다. 무대 바로 앞에는 연예인을 보러 온 주변 고등학생들이 반이었다. 운동장 위에서 보고 있는데 청춘들의 열기에 갑자기 겁이 덜컥 난다. 하~ 내가 이렇게 멀리 왔나 보다. 운동장 한옆에 차려진 주막 가서 막걸리 사 먹으라고 돈을 주고 서둘러 올라왔다. 축제하면 언제나 생각나는 임기응변과 지나친 재치가 보이는 이야기 두 개.일요일 점심시간이 지나 배고픈 ..